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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폭설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큰 사고를 불러일으켜요! (feat. 눈의 종류별 특성)


겨울철 내리는 눈은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물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후에는 눈이 항상 반가운 존재만은 아닌데요. 매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기를 기대하고, 눈이 내리면 모두 즐거워하지만 내린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게 됩니다. 게다가 폭설이 내린다면 생활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큰 피해를 주기도 하죠. 이처럼 눈은 즐거움을 주면서도 잘 대처하지 못하면 큰 사고를 가져오는 위험한 존재인데요. 오늘은 눈이 오면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폭설이란 하루에 20cm 이상, 1시간에 1~3cm의 눈이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매년 폭설로 인해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빙판길에서 자동차가 미끄러져 발생하는 연쇄추돌 및 추락사고 등의 교통사고, 건물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되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건물 붕괴 이외에 농작물 피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눈의 종류별 특성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눈은 습도와 기온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기를 많이 먹고 있는 습한 눈(습설)과 그렇지 않은 건조한 눈(건설)으로 구분할 수 있죠. 건설은 지상 기온이 주로 영하 7도 이하에 습도가 낮을 때 내리는 눈인데요. 눈 자체에 물기가 거의 없어 눈이 뭉쳐지지 않아 눈사람을 만들 수 없고, 눈 자체가 가벼워 바람에 잘 날아갑니다. 


습설은 지상 기온이 대게 0도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눈에 물기가 매우 많아서 서로 잘 엉겨 붙기 때문에 눈송이가 크고, 눈이 잘 뭉쳐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습설은 부착력이 강해 잘 쌓이며 떨어지지도 않고 무게도 많이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쌓인 눈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비닐하우스나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죠. 



실제로 2014년 경주의 한 리조트 강당이 폭설로 붕괴되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건축물을 지을 때 습설을 고려하여 짓도록 적설하중의 기준이 강화되었는데요. 


추가적으로 더 알아두어야 할 것은 지역별로 적설량에 따라 건축물의 적설하중 기준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에 폭설이 내리게 되면 눈의 무게를 지탱하는 건물의 힘이 약하다는 것을 고려하여, 눈이 많이 쌓이는 것을 방치하지 말고 눈을 치워줘야 합니다.



눈은 우리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기분 좋은 자연현상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눈을 소홀히 생각하고 생활한다면 큰 피해를 가져다주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눈을 조심히 다루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는 것’부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눈과 함께 안전한 겨울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