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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후변화

[환경교육] 독도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독도의 다양한 생물들과 멸종위기종>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
‘독도는 우리땅’ 노래로 독도의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아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에는 울릉도와 함께 황금 생태계라 칭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빛을 띠는 작은 물고기부터 이름 모를 철새들, 멸종 위기에 놓인 희귀 식물까지...수많은 동식물의 안락한 보금자리인 독도는 현재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있는 특별한 섬인데요. 이번 시간, 독도하면 생각나는 유명한 대중가요 <독도는 우리 땅> 노랫말과 함께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지금 바로, 생동감 넘치는 독도의 자연 속으로~~ 출발~!

 


천혜의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섬, 독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어려서부터 들어온 친숙한 노랫말처럼 독도는 맑은 날에 울릉도에서 바로 보일 만큼 울릉도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2절 가사에 나온 대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인데요. 이는 14년 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바뀐 노랫말이라고 하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청정수역에, 철새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고, 갖가지 희귀한 식물들이 공존하고 있는 대자연의 보물! 이곳의 이름은 바로, 독도입니다.

 

독도는 무려 460만 년 전에, 울릉도는 250만 년 전에 태어났습니다. 아주 오래전, 화산활동에 의해 약 2,000m 깊은 바닷속에서 용암이 솟구쳤는데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이 용암이 굳어져 지금의 독도와 울릉도가 탄생했습니다. 그만큼 독도와 울릉도는 살아있는 역사의 흔적이자 세계적인 유적지라 할 수 있지요. 그 명성만큼이나 특별한 생물 친구들이 살고 있는데요. 과연 독도에 삶의 터전을 꾸리고 있는 생물들은 누구일까요?

 

동쪽 하늘의 수호천사, 철새와 갖가지 새들이 살고 있어요!

 

독도에는 약 175종의 조류가 살고 있습니다. 독도는 북쪽과 남쪽을 오가는 철새들의 이동경로 상에 위치해 있어 철새들에겐 꿀맛 같은 휴식을 제공하는 휴게 섬인데요. 매, 벌매와 같은 멸종 위기 종은 물론, 우리에게 친숙한 도요새, 참새들까지 다양한 새 가족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습니다.

 


ㅣ출처 : 괭이갈매기, 문화재청 제공

 

▶ 독도에서 번식하고, 울릉도에서 겨울을 보내는 ‘괭이갈매기’
독도와 울릉도에는 매년 약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관광객의 발길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바로 갈매기. 미처 섬에 닿기도 전부터, 섬으로 향하는 배의 갑판 위까지 배웅을 나와 신나게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는데요. 그중에는 목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가 있습니다.

 

괭이갈매기는 약 2,0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4~5월 초에 독도로 날아오는데요. 봄, 여름, 가을을 서식환경이 좋은 독도에서 지내다가 추운 겨울이 되면 먹이를 찾아 울릉도로 이동해 겨울을 보냅니다.

 


ㅣ출처 : 바다제비, 문화재청 제공

 

▶ 외래식물로 아파하는 철새, ‘바다제비’
독도는 괭이갈매기뿐 아니라 바다제비, 슴새 등 각종 철새의 번식지인데요. 그중 바다를 스치듯 날아간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바다제비는 독도에 유입된 외래식물 ‘쇠무릎’의 가시에 날개가 걸려 죽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쇠무릎’ 제거 작업이 이뤄져 그나마 바다제비들이 안전하게 날갯짓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 끝 하늘을 지키는 수호천사, 많은 새 친구들~ 앞으로도 독도와 울릉도의 하늘을 마음껏 날길 바래요!

 

회색빛 화산섬을 채색하는 희귀식물의 다채로움!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독도는 다채로운 식물들이 땅을 보듬고 있어 그 멋이 더합니다. 사철나무, 동백나무 등은 물론, 해안가 돌 틈이나 암벽에서 자라는 도깨비쇠고비, 땅채송화, 해국 등 약 60여 종의 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철마다 펼쳐지는 꽃 장관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ㅣ출처 : 해국,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제공

 

▶ 해변에서 피는 국화, ‘해국’
해국은 매년 7~11월에 연보라 빛깔로 독도를 뒤덮어 눈부신 경관을 연출합니다. 주로 햇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는데, 2010년 유전자은행에 등록되어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ㅣ출처 : 섬괴불나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제공


▶ 황폐했던 독도와 울릉도에 푸른 옷을 입힌, ‘섬괴불나무’
섬괴불나무는 하얀색 꽃이 황색 꽃으로 변하는 신비로움을 간직한 나무입니다.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기도 해서 더욱 귀중하게 느껴지는데요. 대부분 바위로 이루어진 독도와 울릉도가 비바람, 산사태, 부족한 토양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푸름을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2010년부터 시작된 ‘독도산림생태계복원사업’을 통해 사철나무 2천700그루, 섬괴불나무 810그루, 보리밥나무 450그루 등의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독도는 우리땅’ 노랫말까지 바꾼 지구 온난화와 독도 생태계 변화

 

 

세월이 흐르고 지구 환경이 변화하면서, 노래로 배우는 독도- ‘독도는 우리땅’ 노랫말도 함께 변하게 되었습니다. 1982년 당시 제작된 ‘독도는 우리땅’ 노랫말은 ‘평균기온 12도 강수량 1300’이었지만 지금은 지구 환경의 변화로 독도의 기후가 바뀌어 ‘평균기온 13도 강수량 1800’으로 수정되었다고 하는데요. 노랫말뿐 아니라 독도 해양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독도 기후 변화! 지구 환경의 변화는 독도의 자연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신비로운 물고기 친구들이 찾아왔어요!

 

사계절이 뚜렷한 독도와 울릉도의 바닷속은 독특한 해양 환경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임연수어, 횟대, 흰줄망둑 등 한대성과 온대성 어종만 관찰되는 데 반해, 수온이 2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난류를 따라 북상하는 파랑돔, 노랑자리돔 같은 다양한 열대 및 아열대 어종까지 발견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12℃에서 13.9℃로 높아지면서 이러한 아열대 어종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ㅣ출처 : 용치놀래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 암컷에서 수컷으로 변신하는 마술사, 용치놀래기 등장!
용치놀래기는 두툼한 입술에 엄청난 식탐을 가진 물고기인데요. 앞바다의 수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요즘은 아열대 어종 중 하나인 용치놀래기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용치놀래기는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는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어요.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이끌다가, 수컷이 죽으면 가장 덩치가 큰 암컷이 수컷으로 ‘짠~’ 변신해 무리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된다고 합니다. 참 신기한 물고기네요.

 


ㅣ출처 : 큰빨강따개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 독도는 우리땅 노랫말의 새 주인공, 홍합과 따개비
최근 수온이 오르면서 독도 갯바위에는 새로운 바다 친구들이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명태’와 같은 한대성 어종과 ‘거북이’가 사라지고 ‘홍합과 따개비’가 등장한 것인데요. 전복만큼이나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다는 따개비와 바닷속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홍합은 이미 독도와 울릉도의 특산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런 변화를 반영하여 2012년 개정된 ‘독도는 우리땅’ 가사에는 ‘명태, 거북이’ 대신 ‘홍합, 따개비’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멸종 위기종을 보호해요~

 

독도에는 현재 멸종위기를 맞은 동물들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인데요. 희귀한 여름새 ‘뿔쇠오리’와, 직경이 20cm가 넘는 ‘고유왕전복’도 최근 자연환경의 변화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품에서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뜨거운 관심을 가지도록 해요!


멀리서 보면 검푸른 망망대해 떠 있는 ‘외로운 섬 하나’ 같아 보이지만 이처럼 가까이 살펴보면 수많은 생명력이 저마다 삶의 터전을 가꾸며 살아 숨쉬고 있는, 천혜의 황금 생태계임을 잘 알 수 있었는데요. 하늘이 내려준 자연 보물섬, 자랑스러운 독도를 더욱 아끼고 보존하는 데 우리 모두 함께 하길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