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스토리

[사회공헌] 도토리 저금통을 아세요? <현대자동차 한국로드킬예방협회 '도토리 저금통'>

가을 바람에 후두두~ 떨어지는 도토리. , 도토리다! 떼구르르~ 구르는 도토리를 따라 여기저기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처럼 요즘, 가을 산을 다니다 보면 하늘에서 떨어진 황금 마냥 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를 줍느라 삼매경에 빠져 있는 분들을 종종 만나는데요. 일부는 요리에 활용하고자 도토리를 한 주머니 가득 담아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토리는 다람쥐의 귀중한 식량이란 걸 아시나요? 이번 시간,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된 도토리 저금통의 의미를 알아보며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생각해봐요~


  

갸우뚱~ <도토리 저금통>이 뭐지?




한달 전 귀여운 저금통 하나가 시선을 모았는데요. 다름 아닌,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산책로변에 등장한 도토리 저금통입니다. “여기에 도토리를 저금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아기자기한 집 모양의 나무 상자인데요. 이는 현대자동차가 환경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설립한 한국로드킬예방협회가 시범 설치한 도토리 저금통이랍니다.  

 

차곡차곡 쌓인~ 사랑의 도토리



 

해마다 가을철이면 무분별한 도토리 채취 행위로 다람쥐나 청설모와 같은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죽거나 굶주린 채 겨울을 나게 되는데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했답니다. 사람들이 공원을 산책하는 도중 산책로나 숲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서 모아둔 도토리 저장 창고가 있다면 이들의 먹이 활동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자는 취지로 시도된 <도토리 저금통>! 과연 한 달 간 도토리 예금 실적은 어땠을까요? , 아주 성공적이었답니다. 설치 후 한 달이 지나 확인한 결과, 저금통 한가득 담겨 있는 도토리를 볼 수 있었는데요. 모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사랑의 도토리입니다! 다음 단계는 11월부터 내년 봄까지는 다람쥐가 실제로 저금통에서 도토리를 꺼내 먹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랍니다. 현대자동차의 야생동물 먹이 지키기 프로젝트!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에도 도움이 되길~




한국로드킬예방협회는 이러한 도토리 저금통이 먹이 공급 창고로써 다람쥐, 청설모 등 도토리를 주식으로 하는 야생동물들의 로드킬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드킬은 야생동물들이 숲에서 먹이가 부족해져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번 겨울엔 추운 날, 배고픈 다람쥐나 청설모들이 도로까지 내려오지 않고, 서식지에서 편안하게~ 넉넉한 도토리 장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처럼 재미로 주웠던 도토리가 야생동물의 겨우내 귀중한 식량이란 점을 새삼 알게 되었는데요. 게다가 산에서는 야생식물이나 열매를 다량 채취하는 일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산에서 예쁜 도토리를 발견하더라도 귀여운 야생동물들에게 양보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죠? 이제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계를 지켜나가도록 모두가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