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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 자동차 신분증, 자동차등록번호판의 의미와 역사

사람에게 주민등록증이 있듯이 자동차에는 번호판이 앞뒤로 달려있는데요, 바로 자동차의 신분증, ‘자동차등록번호판’이죠. 흔히 우리는 이를 ‘자동차 번호판’이라고 부르는데요, 지금의 번호판은 과연 어떤 변화과정을 거쳤을까요? 또한 자동차 번호판의 숨은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키즈현대와 함께 자동차 번호판의 의미와 역사를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번호판’이라는 것을 부착한 곳은 바로 프랑스랍니다. 1893년 프랑스 파리의 경찰이 시속 30km 이상인 자동차에 차주의 이름과 주소와 함께 등록된 번호를 기재하여 전면 좌측에 달도록 한 것이 시초라고 해요! 그리고 1986년 독일의 일부에서도 자동차 번호판을 도입했고, 국가 단위의 자동차 번호판을 도입한 첫 국가는 바로 ‘네덜란드’라는 사실!



이후 1901년 4월 25일, 미국 뉴욕주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번호판제를 도입해 모든 차량들에 자동차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했으며, 1903년 영국에서도 자동차 번호판 제도를 받아들이면서 현재는 전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보편적인 자동차 제도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번호판이 처음으로 사용된 건 1904년 한 승합자동차 회사가 전국 9개 노선을 허가 받아 자동차 영업을 시작하면서 처음 붙여졌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우리나라에는 자동차보다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마차’가 더 많았는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 ‘마차 취체 규칙’이란 것을 정해 차 번호 및 요금표 등을 게시해야 했죠.


 


▶ 1921년 이후

1921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번호판의 규격이 정해져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네모난 번호판이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검은 색 철판에 흰 글씨로 쓰여졌으며, 우측으로는 등록된 도시명이 위에서 아래로 기재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경찰에서 부여 받은 아라비아 숫자를 기입했습니다.




▶ 1973-2003

이후 우리나라 자동차 번호판은 지역명과 숫자의 조합이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여러 차례 변화를 거듭하다가 약 30년 전인 1973년, 아직까지도 간간이 볼 수 있는 녹색 번호판이 등장해 2003년까지 등록된 차량들이 이 번호판을 사용했답니다. 지역명과 일련번호를 함께 넣는 방식이었죠! 




▶ 2004

그리고 지역명을 제외한 자동차 번호판이 2004년 등장했으나 교통부는 디자인과 시인성을 좀 더 좋게 하기 위해 새 디자인을 공모해 다시 제작하기로 합니다.



 

▶ 2005-현재

마침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번호판이 2005년 2월에 등장했습니다. 한양대 윤종영 교수가 디자인한 이 자동차 번호판은 유럽형 1열식으로 기존 자동차용은 가로 335mm x 세로 170mm 사이즈를 유지했고, 신차에는 가로 520mm x 110mm 인 번호판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흰 바탕에 검은 글씨를 사용해 세련되고, 시인성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종류

위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서 번호판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우선, 가장 맨 앞의 두 자리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차종’을 알려준다는 사실! 



1~69는 일반 승용차 / 70~79는 승합차 / 80~97은 화물차 / 98~99는 앰뷸런스, 순찰차와 같은 특수한 차량을 의미한답니다. 그렇다면 위 번호는 ‘12’이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의 번호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겠죠?



자동차의 용도

그리고 그 옆에 위치한 한글 문자는 바로 ‘자동차의 용도’를 나타냅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한글에는 모두 ‘받침이 없는’ 한글로만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단속 경찰과 단속 카메라가 자동차 번호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눈 여겨 볼 부분은 바로 ‘택시’의 번호판인데요, 만약 ‘아/바/사/자’(일명 아빠사자)가 아닌 차량이 택시의 행태를 갖추고 있다면, 이는 불법 영업택시이거나 불법개조차량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조금 더 안전하겠죠?



나만의 자동차 등록번호

마지막으로 그 옆에 위치한 네 자리는 차종이나 용도와는 상관없는 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된 등록번호로 모든 자동차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0100~9999까지의 번호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1000부터 4자리로 발급되었으나 자동차 등록대수가 많아지면서 ‘0123’과 같은 3자리로 발급되기도 한답니다. 이로써 나만의 고유한 자동차등록번호판이 완성이 되는 것이겠죠?



ㅣ자동차 번호판 주의사항

자신의 차량에 부착된 ‘자동차등록번호판’을 임의로 가리거나, 식별이 곤란하게 변조하는 등의 행위는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엄격히 처벌된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랄게요! :)




어떠셨나요? 이렇게 살펴본 자동차 번호판의 역사와 의미! 무심코 보고 말았을 자동차 번호판에도 이렇게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이제는 자동차 번호판만 봐도 이 차량이 어떤 차량인지 눈에 훤하게 보이는 키즈현대 가족분들이 되셨을거라 믿습니다. 그럼 오늘도 안전운전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