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우리나라가 원자력 에너지를 도입한지 벌써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 원자력 발전은 우리나라의 전력 소모의 22.2% 이상을 책임지며 고효율 청정에너지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울산 및 경주 등지에서 발생했던 연쇄적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한 해당 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 모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키즈현대에서는 우리나라 지진발생에 따른 원자력 발전의 안전과 대처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북한 지역 53건을 포함해 약 374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31% 가량인 116건이 경상도에서 발생해 충청도(65건)와 전라도(40건)보다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주 지진은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는데요, 1차 지진 발생 시 규모 5.1이었던 것에 비해 2차에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죠. 현재까지도 경주 지진의 여진이 총 499회(10월 24일 오전 9시 기준) 잇따라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왜 이렇게 경주 지역에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걸까요?
가설1.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것이다.
2011년 3월에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기상청의 9·12 지진 정밀분석 중간 결과에 따르면, 경주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변 지역에 최근 2-3년 동안 지진활동이 잦아진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설2. 경주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경주~양산~부산에 이르는 170km의 양산단층대의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양산단층대를 사이에 두고 인도판이 미는 힘과 태평양판이 버티는 힘이 맞부딪히면서 두 힘의 균형이 깨져 양산단층대가 자극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이 양산단층이 주목 받는 이유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활성단층으로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활성단층은 지각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단층으로, 과거에도 지진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단층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활성단층이 위치한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경주 지진으로 활성단층대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더욱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불안한 존재는 바로 원자력 발전소! 이 양산단층대가 있는 영남지역에 원자력 발전소가 딱딱 붙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죠!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는 월성 1~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총 6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으며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죠. 특히 고리 원전의 경우 경주지진 진원지와 불과 25km 떨어진 거리에 있는데요. 고리원전 1~4호기와 신고리 원전 1~4호기 등 총 8기의 원전이 있어 경주 지역 근처에만 무려 14기의 원전이 있습니다. 최근 신고리 5, 6호기도 착공을 시작했고 신고리 7, 8호기도 계획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지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그 위험성은 간과할 수 없겠죠!
원전 밀집지역에 지진 발생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방사능 유출 사고 때문입니다. 안전사고는 예방이 제일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도 매우 중요한데요. 방사능 유출 시 원자력 시설 부지 내·외에서의 비상 행동요령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방사능 유출 비상 상황에서는 발전소 비상경보망이나 민방위 경보망으로 사이렌이 작동됩니다. 사이렌을 통해 안내 방송이 나오면 그에 따라 안전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이번 경주 지진으로 우리는 큰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을 전화위복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요? 경주지진이 발생한 단층 규명 문제가 남아있으며 원전 인근의 지진 안정성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지진과 관련된 연구가 지속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까지 검증할 수 있는 노력이 진행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