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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나눔과 공유의 실천 -선생님이 알려주는 메이커 교육

키즈현대에서 선생님을 인터뷰 하여 올바르게 초등학생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지도 꿀 팁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메이커 교육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메이커 교육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다소 생소하실 수 있겠지만 지식정보화 사회에 꼭 필요한 교육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SW 교육과 함께 우리 자녀가 흥미를 가지고 공부해 볼 수 있는 메이커 교육! 지금부터 소개해 드립니다.

 



메이커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이커 운동이란,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이 담긴 물건들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자는 운동을 말합니다.  과거 대량 생산된 제품을 소비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과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제품을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 등을 포함합니다. 


메이커 운동은 주로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성이 높지만 반드시 IT 기술을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적인 장치나 소프트웨어 없이도 우리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하여 제품을 만드는 메이커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더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아두이노와 같이 저렴하고 쓰기 쉬운 마이크로컨트롤러보드가 보급되고 3D 프린터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메이커 운동을 바탕으로 메이커 교육이 시작되었는데요. 메이커 교육이란, 나눔과 공유라는 메이커 운동의 가치를 학생들이 직접 느껴 보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만드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주는 교육을 말합니다. 

메이커 교육을 말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최근 SW 교육이 의무교육과정에 필수로 들어가면서 SW 교육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메이커 교육이 인정받고 있는데요. 메이커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메이커 교육을 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은 바로 협업을 통해 나눔과 공유를 실천하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사회는 지나갔습니다. 또한 산업사회처럼 자신의 분야만 잘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협업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제품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친구,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는 친구,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친구,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친구, 도구를 잘 다루는 친구, 조립을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잘 융합하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장 전통적인 아두이노부터 메이키메이키, 비트브릭 같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아두이노 기반의 보드들, 좀 더 어린 학생을 위한 레고위두, 리틀비츠 등 우리 주변에는 메이커 교육을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있습니다.

 

1) 아두이노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도구이자 메이커 운동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이탈리아에서 하드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쉽게 제어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보드의 핀을 통해 디지털 입출력, 아날로그 입출력을 할 수 있으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센서와 액츄에이터(LED, 모터 같은 출력 장치)가 아두이노 보드와 호환됩니다. 스크래치나 엔트리 같은 EPL 언어(Educational Programming Language, 교육용 프로그램 언어)에서도 아두이노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2) 비트브릭 


국내에서 만든 아두이노 기반의 하드웨어키트입니다. 아두이노를 이용하여 각종 센서와 출력장치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전자/전기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에 대한 부담으로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 하지 못합니다. 이에 비트브릭은 이러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문제 해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듈화된 센서와 출력장치를 제공합니다. 


3) 메이키메이키


메이키메이키는 주변의 전류가 흐르는 모든 물체를 터치패드 입력장치로 쓸 수 있는 보드입니다. 이 보드를 이용하면 바나나 같은 과일부터 클레이까지 전기가 통하는 모든 물체를 통해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입력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를 벗어나 아주 쉽게 새로운 입력장치를 고안하고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소개해 드린 도구보다 더 많은 도구들이 있으며, 지금도 더 좋은 도구들은 계속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도구를 잘 다루는 능력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사회의 문제를 건전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해 보고 싶은 동기 부여와 다른 사람과 어울려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협업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아래의 작품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직접 메이커 교육을 체험한 사례입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느끼고 싶어 하는 감정은 많으나 주변 환경, 성격적인 이유로 해당 감정이 충족되지 못해 감정 불안을 겪는다는 문제 인식을 하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느끼고 싶어 하는 감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였고, 해당 감정과 어울리는 행동을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칭찬을 받고 싶으면 인형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는 행동, 위로 받고 싶으면 인형을 살포시 덮어 주는 행동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을 했을 경우 자판기에서 물건이 나오는 것처럼 해당 감정을 충족시켜 줄 선물이 나오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메이커 교육 사례 영상으로 확인하기




메이커 교육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메이커 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커 페어가 매년 전세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06년 미국 San Mateo에서 최초로 열려 현재는 세계 각국에서 수백 건의 메이커 페어가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부터 매년 메이커 페어가 열리고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에서는 과학, 공학, 예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참신한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고, 제품 출품자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 키즈현대 가족 여러분도 내년에는 메이커 페어에 참여해 보세요! 


<도움글: 이진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