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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간과환경

미세먼지에 대한 모든 것 2편! 산성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될까?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이야기

올 봄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다가 봄비 덕분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는데요. 하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 할 때 대기 중 오염물질인 미세먼지가 비와 섞여 산성비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비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산성비를 두고 흔히 하는 말이 있죠? 바로, ‘산성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는 속설인데요. 산성비가 과연 대머리와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외에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산성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될까?

2015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환경통계연감에서는 미세먼지가 산성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통계연감에서 산성비와 미세먼지 연관성을 다룬게 맞는지?, 그리고 출처 재확인 바랍니다.) 산성비에 대한 가장 흔한 이야기가 바로 산성비를 맞으면 비의 산도 때문에 대머리가 된다는 것인데요. 특히 머리숱이 적은 분들이라면 미세먼지가 많은 봄에 비가 내린다는 얘기만 들려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 이야기가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샴푸가 빗물보다 산도가 100배나 높습니다. 때문에 산성비 때문에 머리가 빠진다면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는 사람의 머리카락이 남아있을 수 없을 겁니다.  다만 비에 젖은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고 오랫동안 젖은 채로 두면 피지가 두피 모공을 막아 머리카락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니 비를 맞은 후에는 머리를 감고 두피를 말리는 것이 좋겠죠? 

 

 

미세먼지로 인해 질병에 걸릴 수 있어요!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성장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미세먼지를 분류할 정도로 우리 몸 각 부분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먼지의 대부분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서 배출되지만 미세먼지의 경우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5~1/30 이하로 매우 작아 코나 입,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 속까지 흡수 되는데요. 일단 미세먼지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먼지를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질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면 눈, 코, 기관지와 폐 등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천식환자에게 특히 위험해요!

특히 미세먼지는 천식 환자에게 위험한데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기능이 떨어지며 천식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심하면 천식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족 중에 천식 환자가 있다면 매년 겨울이 오기 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미세먼지 농도가‘나쁨’ 이상인 날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천식 증상에 도움이 되는 약과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이들의 경우에는 학교 보건실에 증상 완화제를 맡겨두어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호흡을 최대로 흡입한 상태에서 최대한으로 내쉴 수 있는 숨의 최고 속도를 측정한 ‘최대 호기유속’을 천식수첩에 기록해 가지고 다녀서 평소 천식 증상의 정도를 응급 시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서 면역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 마스크 올바로 쓰기!

미세먼지가 많은 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황사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의약외품인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황사 마스크는 호흡기에 들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빨아서 재사용하는 경우에 물에 의해 정전기력이 떨어지고 내장된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손상되기 때문에 그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마스크는 세탁 후 재사용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황사 마스크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일반인과 같이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호흡곤란 증상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이 심한 환자의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섬유질과 수분이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된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미세먼지에 대한 모든 것! 세 번째 시간에는 우리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