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돌멩이들이 작게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모래. 바닷가나 운동장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래는 많은 장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요. 하지만 요즘 바다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일 때문에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키즈현대와 함께 모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모래, 너의 정체는 뭐니?
학교 운동장, 바닷가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 바로 모래입니다. 커다란 바위가 오랜 시간 동안 비와 바람, 물에 의해 크기가 작아지고, 쪼개지고 또 쪼개져서 0.02mm~2mm 크기가 된 것을 모래라고 부르는데요. 모래의 주 성분은 이산화규소이지만 조개 껍질이나 산호가 바다에 의해 침식되어 탄산칼슘 형태로 축적되기도 합니다.
육지모래와 바닷모래
모래는 위치에 따라 육지모래와 바닷모래로 나눌 수 있어요. 육지모래는 주로 사막에서 볼 수 있고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형성되었죠. 바닷모래는 육지모래와는 달리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되어 부드럽고 입자가 작은데요. 그래서 바닷모래는 철근이 없는 콘크리트 건설자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래의 빈틈에 의해 생기는 모래의 능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래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모래의 입자와 입자 사이가 커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해변이나 운동장 모래사장에서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습니다. 또한 입자 사이가 커서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홍수 때 빠른 강의 유속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하고, 모래의 입자 사이로 물이 고여 지하수가 생성됩니다.
모래의 착한 능력
모래의 주 성분은 이산화규소인데, 이 성분은 각종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걸러내 줘요. 지상의 물이 모래의 빈틈을 지날 때마다 오염물질이 정화되고 지하수로 생성되는 것이죠. 또한 홍수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씻겨나가 물길을 터주고, 가뭄 때는 차곡히 쌓여 유속을 늦춰주거나 물을 저장하기도 합니다. 바다에서는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기도 하고, 바다와 육지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로 바닷물이 육지로 넘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모래! 착한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죠?
멸종위기자원이 되어가고 있는 모래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진 모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입자가 가늘어 건설자재로 적합한 바닷모래는 2008년 부산신항만 건설을 명분으로 시작되어 매년 천만㎥ 이상의 모래가 채취되고 있고, 현재 약 1억 497만㎥의 바닷모래가 건설자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닷모래는 1년에 약 0.02mm 밖에 퇴적되지 않고, 한번 훼손되면 복원이 불가한데요. 바닷모래를 계속 채취하면 모래가 유실되어 바다와 가까운 연안이 침식되고, 해안사구가 무너져 바다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며, 바다와 육지 사이의 완충지대 구실을 못하여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바닷모래를 채취한다면 멸종위기종에 이어 멸종위기자원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될 것입니다.
바닷모래는 모두가 공유해야 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자연 자산입니다. 이러한 미래의 공유 자산을 일부 건설업자들이 편취하여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이제 막아야 합니다. 바닷모래 보존을 위한 제도적 틀을 논의하여 소중한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