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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환경 이모저모] 슬기로운 친환경 소비생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과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달 및 온라인 주문이 대폭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A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2월에 간편식 상품 매출이 49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생활쓰레기 발생량 증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5% 이상 증가했다고 나타났습니다. 편리함뿐만 아니라 개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언택트(Un-tact) 소비* 활동으로 인해 택배 상자, 보냉백, 배달 용기 등 일회용품의 사용이 증가한 것인데요.

*언택트 소비 :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 패턴


슬기로운 친환경 소비생활을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처럼 부득이하게 배달 또는 온라인 주문을 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친환경 패키징 업체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최근에 필자가 구매한 식품이 담긴 상자는 종이테이프로 포장되어 있었고, 상자 안에는 평소에 보던 비닐 아이스팩이 아닌 재생종이를 활용한 아이스팩이 있었습니다. 또, 아이스팩 보냉제로 물이 채워져 있어 분리하여 배출하는 것도 훨씬 수월했죠. 이외에도 주로 ‘뽁뽁이’라고 하는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가 채워져 배송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할 때에 일회용품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미수령으로 선택해 주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문 제품과 함께 온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박스를 회수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친환경 패키징을 이용하는 업체들과 ‘제로 웨이스트(zero-waste)’를 실천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같은 상품이라면 이러한 업체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분리배출입니다. 가정에서 분리배출할 때에 주의해야 하는 것들을 살펴볼까요? 



1. 종이 및 스티로폼 상자



택배 상자에는 송장, 테이프와 같은 이물질들이 붙어있는데요. 송장은 일반 종이 재질이 아닌 비닐 코팅된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종이류로 분류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테이프도 종이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송장과 테이프는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하는데요. 그리고 이물질이 묻지 않은 종이 상자는 종이류에, 스티로폼 상자는 플라스틱류로 분리해야 합니다. 



2. 아이스팩



식품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팩을 이용하는데요. 이 아이스팩 안에 들어 있는 보냉제는 하수구로 흘려보내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포장재가 비닐로 되어 있지만, 반드시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야 합니다. 만약 보냉제가 물로 채워져 있는 경우에는 아이스팩의 보냉제(물)을 따라 버리고 포장재는 분리배출이 가능합니다.



3. 완충재



제품 또는 식품을 포장할 때 파손되지 않도록 완충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로 에어캡과 스티로폼으로 만든 과일 포장재를 이용합니다. 이물질이 묻어 있다면 닦아내고 에어캡은 비닐류, 과일 포장재는 스티로폼류에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4. 배달음식 용기



주문 음식을 먹고 나면 많은 일회용품이 배출됩니다. 다 먹은 스티로폼 또는 플라스틱류 용기는 남아있는 음식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헹군 다음에 분리배출해야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용기 위에 덮여 있던 랩 또는 비닐도 헹군 다음에 비닐류로 배출해야 합니다. 




이처럼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배출 핵심 4가지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분리배출 방법을 모르거나 헷갈릴 때에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개발한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매일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필자가 최근에 본 TV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김밥을 구매할 때에 개인 도시락통에 포장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이처럼 여러 대형마트에서도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비닐봉투 대신 다회용 백을 사용하는 것은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소비 방법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우리 일상생활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언택트 소비가 필요한 때에 다소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을 생각하는 업체를 이용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우리 모두 개인의 건강과 지구의 환경까지 지키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