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

[환경 이모저모] 환경보호를 위해 동물복지가 필요해요!(feat. 공장식 축산)


지난 7월 16일과 26일은 각각 초복과 중복이었습니다. 복날을 맞아 보양식 먹기, 나눔 행사 등이 진행됐는데요. 우리는 복날이 되면 더위를 잘 나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 먹죠. 지역마다 다르지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양식이 바로 삼계탕인데요. 이 시기에 닭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경제 수준이 올라가면서 사람들은 점차 육류 중심 식문화로 변화하고 그 소비량도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축산 기업 및 농가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육류를 공급하면서 생산 비용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해졌는데요. 그래서 가축을 좁은 공간에 모아 기르는 공장식 축산이 생겨난 것이죠.



공장식 축산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육류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가축을 생명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요. 공장식 축산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은 평생을 좁은 공간에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인간의 필요에 맞게 사육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복날이나 평소에도 즐겨 먹는 닭고기를 한 번 살펴볼까요? 


공장식 축산에서 키워진 닭은 고기를 얻거나 달걀을 얻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는 한편, 몸을잘 움직이지 못하는 닭장에 갇혀 알만 낳게 되죠. 이 과정에서 닭들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닭 이외에 소나 돼지 또한 고기와 우유를 얻기 위해 매우 좁은 공간에 갇혀 살아가죠.



공장식 축산은 동물들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데요.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 영양제와 항생제가 들어간 가공 사료의 사용, 분뇨의 대량 배출 등의 문제가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장식 축산은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인데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모든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보다 축산 부분에서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소를 비롯한 가축들의 트림, 방귀, 배설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때문인데요. 이 가스가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온실가스를 줄여줄 수 있는 숲이 파괴되는 이유도 공장식 축산과 관련이 있는데요. 지구의 허파로 알려진 파괴된 아마존 산림 70%는 동물의 사료를 재배하기 위한 농지를 얻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한, 전 세계 농지의 50%는 사람이 아니라 가축이 먹을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농장 동물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농장 동물복지라는 개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농장 동물이 쾌적한 사육 환경에서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고통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요. 이렇게 건강한 동물로 생산되는 축산물은 우리 인간에게도 안전하겠죠?


국내외를 살펴보면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데요. EU에서는 동물복지 5개년 행동계획(`12~`15)을 수립하였으며, 미국은 주별로 돼지의 스톨* 사육, 송아지 사육틀 사육, 산란계 일반케이지 사육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동물복지 축산농장을 인증, 동물복지 운송 차량, 동물복지 도축장 등을 인증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농장 동물들의 복지 수준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죠.


*스톨(Stall): 폭 60cm, 길이 200cm의 쇠로 된 감금틀



농장 동물들의 행복과 우리 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