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을 가다 보면 눈에 많이 띄는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바로 개인형 이동장치인데요. 우리의 눈에 자주 띄는 만큼, 최근 개인형 이동수단의 시장과 이용자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전동킥보드, 전동스케이트 보드, 전동 이륜평행차, 전동 이륜보드, 전동 외륜 보드 와 같이 최고 속도 시속 25km 미만, 총 중량 30kg 미만인 개인형 이동 장치를 통틀어 말하는데요. 그중 전동킥보드의 판매대수는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6만 6893대, 올해 약 19대가 판매됐고 공유 업체는 서울에서만 16개 사업자가 3만 5850대를 운영하고 있죠.
12월 10일부터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용자 조건이 완화되어 현재 만 16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만 이용 가능한 것이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도 이용이 가능해져 이용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일반 차도로만 주행 가능했던 개인형 이동장치가 12월 10일부터는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국내 자전거도로의 70%가량이 보행자 도로 겸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행자와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모두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오늘은 전동킥보드 이용 시 주의사항을 알아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017~2019년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율은 최근 3년간 매년 2배씩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12월 10일 시행을 앞두고 이용이 가능하게 되는 만 13세 이상의 청소년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내용을 주요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이용자는 사고에 대비하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대형 차량의 경우 운전자의 시선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어 전동킥보드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하며, 자전거도로와 보도 겸용인 경우에는 보행자를 우선으로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 주세요! 또한 사고 위험에 대비해 안전모와 보호대 등의 보호 장치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둘째는 겨울철에 결빙도로를 주행하다 미끄러짐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의 경우 결빙도로가 마른 도로보다 제동거리가 7.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이것만 보더라도 결빙도로에서의 전동킥보드의 제동거리 또한 마른 도로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는 겨울용 전용 타이어가 있어 표면이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동킥보드의 경우 그런 기능이 전혀 없어 미끄러짐 현상이 더욱 많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결빙 도로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셋째는 처음 개인형 이동자치를 이용하는 경우 주행 교육이 없어 방어 운전이나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최고 속도가 25km/h로 제한되어 있는데, 20km/h로 달릴 경우 자전거의 제동거리는 4m인 반면 전동킥보드는 5.6m로 제동거리가 길어 변수가 생겼을 때 제대로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죠. 이 외에도 도로에 턱이나 홈 등을 지나갈 때 바퀴가 작아 큰 충격을 받아 넘어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므로 평상시 속도를 줄이고 평평한 길로 다니는 이용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개인형 이동수단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줌과 동시에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교육이 정착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도 이용이 확대되어 사고의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이기에, 개인형 이동수단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교통수단은 종류를 불문하고 안전이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만 그 편리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노력을 함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