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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세계 토양의 날 특집! 우리나라 토양이 산성화 되고 있어요


12월 5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세계 토양의 날’입니다. 2013년 UN(국제연합)에서 삶의 터전인 토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토양을 자원으로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죠.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매년 환경부 주최로 세계 토양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이렇게 토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양 산성화 문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토양 산성화는 무엇이고 이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토양 산성화란?



토양 산성화는 기후나 공해에 의해 토양의 pH(수소이온 농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pH는 0부터 14까지의 숫자로 나타내며 7은 중성, 1~6까지는 알칼리성, 8~14는 산성으로 분류합니다. 

토양의 경우 pH가 4.0~5.0으로 내려갈 경우 강산성으로 보며 나무와 농작물에 따라 적절한 pH는 다르나, 보통 pH6.0~6.5 정도를 유지하는 게 성장에 가장 적절한 pH 농도입니다.



토양이 왜 산성화되나요?



토양 산성화를 만드는 원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농작물에 화학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화학 비료를 논이나 밭에 뿌리면 농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흙 속에 남아 토양을 산성화시키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산성비도 토양 산성화의 큰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공장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 등이 구름에 섞여 있다가 비나 눈이 내리면 오염물질들이 그대로 땅에 흡수되어 토양을 산성화시킵니다. 



토양 산성화 왜 위험할까요?



토양이 산성화되면 토양에 안에 있는 미생물의 활동이 억제되고 알루미늄 이온, 중금속 등의 독성물질 농도가 증가하면서 식물과 나무의 정상적인 생장에 방해가 됩니다. 심할 경우 나무가 고사 되기도 합니다. 또한, 토종 식물이 감소하고 생명력이 강한 외래종이 그 자리를 차지해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수 있으며 수질의 산성화로 인해 생태계 먹이사슬이 파괴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토양 산성화는 나무와 식물 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양 산성화 현황



우리나라는 토양 산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산림토양의 평균 pH4.3으로 강한 산성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산림토양의 산성도는 2010년 pH5.14에서 지난해에는 pH4.3으로 16% 감소하며 토양의 산성화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이렇게 산성화된 토양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성화 토양회복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는 산성화된 토양에 알칼리성 토양개량제를 투입하여 토양 산성화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전국 6개 사업지의 평균 토양 pH4.59에서 pH5.01로 9.1% 상승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우리는 토양 산성화 방지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토양 산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퇴비와 같은 천연 비료를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친환경 자동차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화학연료를 사용하는 공장에서는 매연 속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탈황 장치를 설치하고 저황 연료와 같은 청정 연료를 개발하고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토양은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만큼 지켜야 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토양에 문제가 생기면 먹거리부터 생태계까지 위협을 받는 만큼, 토양이 산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