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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후변화

엄마, 날씨가 이상해졌어요! -이상기후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야 할 5월에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던 날을 기억 하나요? 폭우가 끝난 다음에는 마치 여름이 온 것마냥 이른 더위와 함께 보내고 있는데요! 6월 초인 지금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도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인도는 50도까지 치솟는 폭염과 싸우고 있고 중국 광둥성과 하이난성을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지역에는 3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도로가 마비되었다고 해요. 도대체 이렇게 변덕스런 이상기후는 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 키즈현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일찍 찾아온 여름, 갑자기 퍼붓는 이상고온, 집중호우 등 최근 몇십년간 국내에서 일어난 현상만 보더라도 “기후가 예전 같지 않다”라고 많이들 느끼셨을 텐데요, 기상관측 기록을 보면 계속해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지속적으로 기후가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비정상적인 가뭄이나 폭설, 한파 등 특이한 기후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이상기후’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을 3개의 키워드를 통해 알아볼게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즘, 기상청은 분야별 이상기후에 의한 영향을 평가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5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돌아오는 여름철 우리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이상기후 현상 3가지를 함께 알아볼까요? 




#1. 이상고온 ‘5월, 이제는 여름이라 불러다오’ 

올해 5월은 물론 2015년 5월 역시 여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달이었습니다. 5월 평균기온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이번 해에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여 많은 분들이 이상기후 현상을 피부로 느꼈을 텐데요, 이제 5월에는 봄기운보다 한여름 날씨가 더 와 닿는 달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고온] 

2015년 5월 26일 최고기온: 창원 33.6℃ (최고 1위)

2016년 5월 20일 최고기온: 서울 31℃, 동두천: 31.8℃, 춘천 30.5℃


 


#2. 열대야 ‘더욱 길게 잠 못 이루는 여름 밤’ 



*폭염일수: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

*열대야일수: 밤 최저기온(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의 수 


이상고온 현상에서 이어져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폭염과 열대야도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2015년 7월 말부터 8월 초(7월 21일 – 8월 10일)의 전국 폭염일수는 8.1일로 평년 5.4일에 비해 2.7일이 더 많아졌고, 열대야일수는 4.7일로 평년 2.7일 대비 2일 많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구, 밀양, 합천, 영천에서는 16일간이나 폭염이 지속되어 아주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3. 집중호우 “갑자기 너무 많이 오는 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대기 중에 수증기가 증가되면서 집중호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란 일반적으로 한 시간에 30mm 이상의 비가 내리거나 연강수량의 10%에 상당하는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장마전선과 태풍,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산사태, 침수, 시설 붕괴 등의 안전사고와 함께 땀 흘려 일궈온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끼치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집중호우 시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1. 지구 온난화 

 


전지구 연평균 기온 편차 시계열 

출처: Climate Research Unit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880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133년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0.85℃ 상승했으며 증가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15년 전지구 평균기온이 1880년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구온난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 엘니뇨와 라니냐

엘니뇨 현상은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는 경우,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태평양에 도달하기도 전에 구름이 생성되어 서태평양에서는 예년보다 수증기가 부족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조한 기후로 가뭄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서태평양까지 가지 못한 수증기는 동태평양 부근에 머물러 엄청난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후의 변화는 동식물의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어 생태계 흐름은 물론 농업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라니냐 현상은 엘니뇨와는 반대로 적도 부근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바다가 차가워지는 현상이 강해지는 것을 뜻합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태평양 바닷물은 더 차가워지고 서태평양의 바닷물은 따뜻해지게 되죠. 따라서 평소보다 태풍의 수명이 짧아지고 그 강도 역시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북서태평양 서쪽 지역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해수면의 온도 변화에 따라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끊임없는 악순환이 지속됩니다. 


2016년 여름 엘니뇨와 라니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는 바닷물의 순환에 의해 생기는 자연현상으로 그 과정에서 해수면 평균 온도를 다시 유지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잇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지구촌 한 쪽에서는 폭염이, 한 쪽에는 폭우가 내리며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5월 이상고온 현상이 일찍 시작된 데다 기상청은 지난 5월 23일 ‘2016년 여름철 전망’브리핑을 통해 엘니뇨와 라니냐가 교차하며 변덕스러운 여름철 날씨를 전망했습니다. 이 브리핑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름철 전반에는 엘니뇨의 영향을 받고 후반에는 뜨거워졌던 바닷물의 온도가 내려가며 정반대의 기상현상인 라니냐가 다가올 것이라고 합니다. 올 여름 잔뜩 화가 난 지구촌의 이상기후 현상을 세계 각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가뭄, 홍수, 폭염, 강풍 등과 같은 이상기후를 변덕스러운 날씨로만 치부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상기후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수많은 협력을 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우리 개개인부터 지구와 환경을 위해 노력해나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오늘 알아본 이상기후 현상을 통해 지구환경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키즈현대 가족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