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캔(CAN)입니다. 저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 첫 번째 시간에는 저의 탄생과 역사, 분리 배출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저의 특징과 장점, 저를 분류하는 방법, 재활용되는 과정까지 깊이 알아보아요.
※ 캔이 들려주는 포장재 캔 이야기 1편 보러 가기 ☞ 캔 이야기 1편
캔(CAN)의 특징과 장점
저는 장점이 많은 포장재입니다. 우선 내용물의 장기보존이 가능합니다. 1824년 미국의 페리 선장이 통조림을 갖고 북극 탐험을 하였는데 그 통조림이 열린 건 1939년! 무려 115년이 지난 통조림을 연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안의 고기가 변질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캔 안에 들어있었기 때문인데요. 제 안에 들어오면 115년은 보존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거죠. 또 저는 열 전도성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납니다. 그 덕에 고온살균, 급속냉각이 쉽죠. 저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인 제조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포장재 규격화도 용이해 대량생산, 대량수송도 쉽습니다. 재활용이 쉬워 친환경적이라는 강점도 있어요. 종이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보다 튼튼하다는 것도 저의 장점이랍니다.
내용물에 따른 캔(CAN)의 분류
저는 내용물에 따라 분류되기도 하고 개봉 방법에 따라 분류되기도 합니다. 먼저 내용물에 따라 식관, 미술관, 특수관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답니다. 식관이란 캔을 완전 밀봉해 가열, 살균하여 내용물이 변질되지 않도록 장기간 보존하는 캔입니다. 스팸 캔이나 참치 캔이 바로 식관입니다. 미술관은 내용물을 넣기만 하고 가열이나 살균을 하지 않는 캔입니다. 음료수 캔이 대표적인 미술관입니다. 이외엔 특수관도 있습니다. 특수관엔 살충제나 스프레이가 담기죠.
개봉 방법에 따른 캔(CAN)의 분류
저는 개봉 방법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일반 캔, 리퀴드 푸어 타입 캔, 두루마리 캔, 풀 오프닝 타입 캔의 네 가지이죠. 과일 통조림처럼 오프너로 개봉하는 캔이 일반 캔입니다. 리퀴드 푸어 타입 캔(Liquid Pour Type Can)은 손가락으로 딸 수 있는 음료수 캔입니다. 이외에도 손잡이에 손가락을 걸어 여는 두루마리 캔이 있어요. 구형 스팸 캔이 바로 두루마리 캔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분유통이나 참치 캔처럼 완전히 열어서 사용하는 풀 오프닝 타입 캔(Full Opening Type Can)이 있습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 캔(CAN)의 이면
저는 장점이 많지만, 제가 가진 이면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들려면 저에게 코팅제를 입혀야 하는데요. 그 코팅제는 바로 ‘에폭시 수지’입니다. 에폭시 수지가 캔 내부의 부식을 방지하죠. 그런데 이 에폭시 수지의 원료가 되는 물질 중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스페놀A입니다. 비스페놀A는 캔을 가열하거나 장기 보관하면 높은 농도로 배출됩니다. 이렇게 배출된 비스페놀A로 인해 우울증, 당뇨, 고혈압, 신경장애가 일어날 수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성조숙증, 생식기 이상 등의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를 이용할 땐 유통기한을 넘어 보관하지 않아야 해요! 또 캔에 담긴 채로 가열하지 않아야 합니다.
캔(CAN) 재활용으로 얻는 에너지 절약 효과
캔은 분명 이면이 있지만 친환경적인 활용이 가능한 소재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분리배출만 잘 해주신다면요. 특히 캔의 재활용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큽니다. 일반 캔을 만들 때보다 에너지가 68.5%나 절약되거든요. 만약 철 캔 1개를 재활용하면 백열전구(60와트)를 약 2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절약되고 알루미늄 캔 1개를 재활용하면 백열전구(60와트)를 약 27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절약돼요. 이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CO2)를 82.0%, 질소산화물(NOX)을 88.9%, 황산화물(SOX)도 94.7% 절감한답니다. 폐기물 또한 94.2%나 줄일 수 있어요. 캔이 분리 배출된 뒤엔 제철소나 용해 공장으로 가서 용해된 뒤,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탄생하는데요. 이 땐 순수 제작할 때 필요한 불순물 처리 과정이 생략된 덕분입니다.
오늘은 캔(CAN)의 특징과 장점, 분류 방법과 제가 가지고 있는 이면, 재활용 활용을 통한 이점까지 알아 보았습니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이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꼭 잊지 마시고 저를 사용할 때는 항상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