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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역사와 문화가 있는 서울 성곽길 드라이브 코스

여러분은 '서울'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빼곡하게 들어선 빌딩 숲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서울은 화려한 도심 속에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서울 성곽길은 조선왕조 500년에 이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그 주변에는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체험 장소가 많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키즈현대와 함께 서울 성곽길 드라이브를 떠나 볼까요?



① 서울의 중심점! 보고 즐길 거리가 많은 '남산'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숭례문과 광화문 사이에 있는 서울의 중심점, 남산입니다. 남산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통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요. 조선 시대에는 연기를 피워 임금에게 전국 각지의 상황을 알리는 봉수제의 최종 목적지였으며, 1969년에는 TV와 라디오 방송을 수도권에 송출하는 국내 최초 종합 전파탑 남산서울타워가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남산서울타워는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 외에도, 남산에는 아이와 가볼 만한 의미 있는 곳들이 또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서울 용산구 남산 기슭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하나 있습니다. 일제가 통치목적으로 설립하였으나, 광복 이후에는 우리 민족을 위한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남산도서관인데요. 처음에는 명동에 있었지만 1964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당시, 대한민국 건축계의 거장인 이해성 건축가가 설계를 맡아 가치를 더했으며 2013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산도서관 바로 옆에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있는데요. 안중근 의사의 업적에 대한 사진과 영상, 그리고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추모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남산에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름다운 전통 한옥을 만날 수 있는 곳! 남산골한옥마을도 남산의 명소 중 하나입니다. 1998년, 서울시가 흩어져 있던 한옥 다섯 채를 복원하여 만들었는데요. 일부 가옥을 제외하고는 건물 하나하나를 뜯어낸 후 그대로 옮겨와 복원했습니다. 또한 과거의 건축 기술을 잘 보여주는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의 가옥, 관훈동 민씨 가옥 등 전시된 한옥을 통해 당시의 주거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의 규모와 당시 거주자의 신분에 맞게 가구와 생활환경이 꾸며져 있어 진짜 조선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활 만들기, 규방 공예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인데요. 프로그램별로 일정이 달라지니,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② 근대 교육의 발상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남산에서 숭례문을 지나면, 우리나라의 최초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배재학당은 1885년 설립되었으며 주시경, 김소월 등 수많은 근대 지식인들을 배출한 근대 교육의 발상지인데요. 당시의 교육 상황은 배재학당 동관 건물을 활용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배재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Henry Gerhart Appenzeller)의 기념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박물관 내부에는 1930년대 교실 재현과 선교사들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어요. 또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전시내용 외에도 건물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문화재인데요. 1916년에 세워져 교실로 사용된 배재학당 동관 건물을 그대로 살려 사용하고 있어 서울시 기념물 1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③ 문학의 숨결이 느껴지는 '청운공원'



이번에는 인왕산과 창의문 근처에 있는 청운공원에 가볼까요? 이곳에는 우리나라 대표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윤동주문학관이 있습니다. 서시, 별 헤는 밤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윤동주는 생전에 인왕산에 자주 올랐다고 하는데요. 그 인연을 이어받아, 종로구는 인왕산 자락의 청운수도가압장을 개조해 윤동주문학관을 설립하고 윤동주의 시 세계를 담은 영상, 친필원고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약 300m 정도 더 가다 보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을 만날 수 있는데요. 작은 한옥마을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사실 한옥공공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입니다. 문학인들의 창작활동 공간과 주민들의 독서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옥채 안에서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 문학 모임이나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봐야겠죠?



④ 벽화부터 성곽길까지! 눈이 즐거운 '이화마을'




낙산에 왔다면 볼거리가 많은 이화마을을 놓치지 마세요! 이화마을은 2006년, 정부의 지원 하에 예술가들이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벽화마을로 유명해진 곳인데요. 오래된 주택과 예술가들의 개성이 담긴 벽화들이 어우러지면서 이화마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끄럽게 소리를 내거나 개인의 주택에 들어가는 행동은 금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니 조용히 감상해주세요. 




알록달록한 벽화를 감상했다면 이제는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차례! 벽화마을과 이어진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성곽을 따라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나오는데요.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성곽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거나 소실되었지만 복원 과정을 거쳐, 지금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성곽에 올라가면 매우 위험하니, 정해진 산책로 안에서만 풍경을 감상해주세요!


지금까지 키즈현대와 함께 서울 성곽길 드라이브 코스를 알아봤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참고해서 가족과 함께 주말 계획을 세워 보세요. 꼭 멀리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서울의 숨은 매력! 도심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