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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차는 왜 꾸준히 주목받을까?


한 블룸버그 NEF(New Energy Finance)가 발표보고서 ‘2019 전기차 전망(Electric Vehicle Outlook 2019 )’에 따르면 2040년 판매되는 승용차의 57%, 전 세계 승용차의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고 합니다. 이렇게 전기차가 각광받는 이유는 운행 간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없어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와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또 전기차 오너들의 커뮤니티 내 평가를 들어보았는데요. 주행성능부터 유지비까지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만 잘 갖춰져 있다면 전기차를 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차!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전기차의 매력

 


전기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입니다. 화석 연료를 연소시켜 구동 에너지를 얻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로 모터를 회전시켜 구동 에너지를 얻죠. 이러한 전기차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전기차 충전 비용은 내연기관차의 연료비보다 경제적인데요. 경기도권에서 서울의 직장까지 출퇴근하는 사람의 교통 비용을 비교해보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연료비가 월 약 20만 원, 전기차를 이용할 경우 약 2만 원 가량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월 18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죠(일평균 주행거리 70km 기준). 


두 번째는 뛰어난 동적 성능입니다. 전기차는 중저속에서의 가속력이 뛰어나, 동일한 출력의 내연기관차 모터 사양과 비교했을 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제로백)이 더 짧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차체 하단에 탑재되어 있어 무게중심이 낮아 코너링이 안정적이죠. 또, 속도를 더하거나 줄이는 가·감속도 안정적입니다. 이외에도 내연기관차 대비 소음과 진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주행 중 가속 소음도 없어 쾌적한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세번째로 친환경적입니다. 전기차는 에너지 생산 단계에서는 CO₂ 배출량이 존재하지만, 운행 간 배출이 없어 장기간 운행할수록 배출 총량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낮아지게 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는 총 1대 당 연간 2톤의 CO₂를 감축할 수 있는 수치죠. 또한,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2035년부터 휘발유 및 경유 차량 판매를 금지할 예정인데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전기차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초기 성장을 이끈 경제적 요인


1. 정부지원금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여러 정책 지원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동급의 내연기관차에 비해 구매 가격이 높은 편이나 보조금을 통해 실 구매가가 낮아져 차이가 줄어들었죠. 국내를 기준으로 2020년 전기차 보조금 규모는 최대 1,820만 원 규모(전기차 모델별, 지자체별 상이)로 차 값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2. 세제혜택



보조금뿐만 아니라 전기차 구매 시 주어지는 각종 세제 혜택도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차량 구매 시 납부하는 국세, 지방세 감면, 연마다 납부하는 자동차세 일괄 부과 등 굵직한 혜택부터, 주차요금, 통행료 등 세세한 혜택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올해 6월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에 적용됐던 전기차 특례요금제의 혜택이 2022년 7월까지 점차 축소되지만, 동력원인 전기 이용료 자체가 내연기관의 연료인 가솔린, 디젤, LPG 등 화석연료보다 저렴해 유지 비용도 적게 들죠. 

 


넓어진 인프라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1월 우리나라에 설치된 전기자 충전기는 총 1만 6천여 대에요. 자동차 대당 충전소 개수로 보면 이미 전기차 5대당 충전소 1개꼴로 다른 동력원의 차량에 비해 대당 인프라 구축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정부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완속 충전기는 1만 2천개, 급속 충전기는 1만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한, 전기차는 특성상 충전 시간이 필요합니다. 급속 충전기의 용량에 따라 충전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1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데요. 이러한 시간을 줄이고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를 설치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도 20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죠. 하이차저는 전국적으로 설치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는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제도와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점차 늘어나는 인프라는 전기차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죠. 이번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린 전기차를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를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