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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생활안전

[안전교육] 가장 위험한 동물 1위로 뽑힌 모기의 정체!

 

매년 100만 명을 숨지게 하고,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위협하는 만병의 근원, 모기! 세계보건기구(WHO)가 모기의 심각성에 대해 발표하면서 사용했던 표현인데요. WHO는 지난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모기를 비롯해 파리, 진드기 등 사람을 무는 벌레가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샤가스병, 리슈마니아증 등 전 세계 침묵의 재해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모기가 과연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선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만병의 근원인 모기-가장 치명적인 벌레 1위, 모기

 

ㅣ 출처 : 빌게이츠 블로그 ‘게이츠노트’ 캡처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기의 위험성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The Deadliest Animal in the World)이라는 글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을 순서대로 뽑아 게재한 이 글에서 게이츠는 지구상에서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뺏는 동물은 다름아닌 모기라고 했습니다.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총 72만 5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점점 확산되는 모기 전성시대
기온이 높을수록 체온이 올라가 대사 활성이 활발해져 지구 온난화 시대. 제이콥 쿠마레산 WHO 사무국장에 따르면, 10개국에 한정됐던 뎅기열 발병국이 현재 플로리다주(州) 남부를 비롯한 미국, 중국까지 100개국으로 늘었다고 하는데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뎅기열은 최소 2주 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입원하여 3주간 치료하는 질병인데요. 아직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고 합니다.

 

말라리아의 주범, 모기
요즘은 벌레들이 일반살충제 효능에 적응해 살충제가 효력을 잃어 벌레 관련 질병퇴치가 어려운 실정인데요. 특히 말라리아는 약물에 내성이 생겨 벌레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더운 지역에서 발병하던 말라리아가 요즘은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는 온도가 낮은 에티오피아의 고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은 지금 “일본뇌염” 경보


지난 1980년대 초반 대유행을 고비로 거의 사라졌던 일본뇌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채집한 모기 중 전체의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차지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본뇌염이란?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 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전염병입니다.

 

치명적인 일본뇌염의 공포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지만 나머지 5%는 뇌염으로 진행되는데요. 질병으로 진행되면 4~15일의 잠복기 뒤 급작스러운 발열, 구토, 떨림 현상을 보이고, 이후 중추 신경계까지 감염돼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 등이 나타나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지난 2010년 일본뇌염 환자 발생 건수는 26건이었지만 사망자는 7명이었고, 2012년에는 발생 건수 20건에, 사망자가 5명이었는데요. 이처럼 일본뇌염은 발병자 수는 적은 편이지만 발병 시 사망률이 높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일반 질병의 사망률이 약 1~2%, ‘걸리면 죽는다’고 알려져 있는 수막구염의 사망률이 약 10%인 데 반해 일본뇌염 사망률은 약 22.2%에 달합니다.

 

어린이에게 더 위험한 일본뇌염 – 예방접종이 최선입니다
주로 어린이와 40~6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발병되는 일본뇌염. 연령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세 미만에서 2명, 그 외 30대 1건, 40대 5건, 50대 9건, 60대 2건, 70대 이상 1건이 보고됐는데요. 그 중 일본뇌염으로 숨진 환자 5명 중에는 3세 여아가, 확진 사례 20건 중에는 생후 3개월과 3살 된 영유아 2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일본뇌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리미리 예방접종하고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모기 탐구생활

 

사람 무는 모기는 따로 있다?
모든 모기가 다 사람을 무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의 피를 먹는 것은 산란기의 암컷 모기인데요. 수컷은 온순해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해요. 수컷은 꽃의 꿀이나 나무의 수액, 이슬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드라큘라, 모기가 피를 빠는 이유는?
모기는 알을 낳기 위해 피를 빤다고 합니다. 수정란을 갖게 된 암컷은 자신의 난자를 성숙시키기 위해서 동물성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요. 피에는 알의 성숙에 필수적인 단백질과 철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피는 모기에게 최고의 영양식인 셈이죠. 피를 많이 빨수록 더 많은 알을 낳아 번식시킬 수 있으니까요.

 

모기의 수명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성충을 기준으로 암컷은 1개월 가량, 수컷은 7일 정도 살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3번에 걸쳐 500~700개씩 알을 낳기 때문에 그 개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 수 있습니다. 한 번 집에 들어온 모기는 최대 2주까지 생존할 수 있으므로, 집에 들어온 모기는 잘 찾아서 잡아야 합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이것부터 알아두세요!

 

 

드라큘라, 모기가 좋아하는 것들!

 

√ 모기는 아이를 좋아해
모기는 젖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이 많고 젖산 분비가 활발한 어린 아기일수록 물릴 확률이 높습니다.

 

√ 모기는 땀 냄새와 발 냄새를 좋아해
20m 밖에서도 냄새를 맡고 달려들 정도로 후각이 발달한 동물인데요. 특히 땀 냄새와 발 냄새는 모기에게 매력적인 향기이죠. 저녁이나 밤 시간에 땀을 흘리고 씻지 않은 채 잔다면 모기에 물릴 각오를 해야겠죠? 

 

√ 모기는 진한 화장품 냄새를 좋아해
모기는 1~2m 내의 사물만 감지할 수 있는 심한 근시이기 때문에 시각보다는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먹잇감을 찾는데요. 모기를 유혹하는 냄새에는 화장품과 바디용품, 향수 등에 들어있는 옥탄올 성분도 큰 역할을 합니다.

 

√ 모기는 다리 물기를 좋아해
다른 부위보다 다리를 많이 무는데요. 모기가 좋아하는 젖산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 모기는 패션도 따져요.
푸른색, 보라색, 검은색 같은 어두운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두운 색상의 옷을 즐겨 입는 사람도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에 꼭 달라붙은 옷을 입은 사람도 쉽게 모기의 공격을 받는다고 해요.

 

모기향에 관한 Tip

 

 

모기향을 피울 때는 바닥에 두지 말고, 천장 쪽에 두도록 합니다.

 

여기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는데요. 창(문)의 위, 중간, 아래 어느 쪽으로 모기가 날아드는 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 몸에서 내는 열이 공기를 데우고 더운 공기가 땀 등의 뭇 화학물질을 천장으로 들어올려 창(문)의 위쪽으로 흘러나가고, 그 냄새를 맡은 모기가 위쪽에서 날아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기향은 되도록 천장 쪽에 두는 게 더욱 효과적이겠죠?

모기는 여름에만 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상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계절 구분 없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모기의 위험성을 잘 알아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접종도 꼭 잊지 않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