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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일상테마톡] 지금 아니면 언제? <가을 정취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가족 나들이 명소 BEST 5>

빨강, 노랑 단풍잎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명소를 소개합니다.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빛만큼이나 선명해지는 단풍 빛깔, 노란 가을국화의 향긋함과 은빛 파도 같은 억새의 물결! 지금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계절의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특히나 요즘 가을은 그 시기가 짧아져 이처럼 잠깐이나마 누릴 수 있는 계절의 선물이 더욱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머뭇거리다 혹 놓칠까 금세 사라져버리면 어쩌나 서둘러 가을 나들이를 재촉하게 되는데요. 이번 시간,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가족 나들이 명소를 찾아보았습니다.


 

산사에 깃든 단풍과 고대 유적지, 울산 가지산 석남사와 암각화



<반구대 : 한국관광공사, 울산광역시청>

 

북쪽에서 차례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은 10월 말경이면 울산의 가지산으로 이어져 그 화려함이 절정을 이루는데요. 산을 휘감아 도는 붉은 물결은 보는 이마다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울산 가지산의 단풍 명소는 맑은 계곡과 울창한 나무 숲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석남사와 이곳에서 멀지 않은 반구대 암각화인데요. 오솔길을 따라 가볍게 트레킹하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고대 유적지를 확인해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고대인들의 수렵과 어로 생활 등이 바위에 새겨진 국보 제285호 유적지로, 부근에 있는 울산암각화박물관까지 함께 다녀온다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듯합니다.



달려가자~ 빨갛게 물든 내장산의 품 속으로! 



<내장산 : 한국관광공사, 내장산국립공원>


우리나라 대표적인 단풍 명소하면, 전북 정읍, 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는 내장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내장산의 단풍잎은 잎이 얇고 작은 데다 빛깔이 고운 것이 특징으로 모양이 갓난아이 손바닥 같다 하여 일명 '아기단풍'으로 불리는데요. 내장산은 산 자체의 단풍보다는 주차장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 터널을 으뜸으로 칩니다. 온통 붉은빛으로 뒤덮은 통로를 지날 때면 벅찬 황홀감에 빠져든다고 하는데요. 워낙 유명한 곳인 만큼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관광객이 동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니 가급적 주말을 피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가을 단풍, 남산 북측순환로와 4대 고궁



<남산 : 서울시>


서울 명동 국립중앙극장에서 출발해 한 시간 남짓 산기슭을 끼고 도는 남산 북측순환로는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풍 명품길입니다. 남산 산책로는 차량이 통제되어 아이들과 걷기에도 참 좋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남산타워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놓칠 수 없는 묘미이죠. , 서울의 4대 고궁인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역시 운치 있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오늘이라도 아이들 손을 잡고 빨갛게 물들어가는 고궁의 가을 속으로 흠뻑 빠져보세요.

 


하늘과 맞닿은 은빛 억새 초원, 하늘공원



<하늘공원 : 서울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인근에 마련된 도심 공원, 하늘공원은 억새밭과 함께 단풍, 코스모스까지 볼 수 있어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장소인데요.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특히 석양에 빛나는 억새의 물결과 코스모스의 조화로움은 보는 이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매년 깊어가는 가을에 열리는 서울억새축제가 오는 10 26일까지 개최될 예정인데요. 축제 기간 동안에는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고 하니 오후에 가셔서 밤에 조명에 빛나는 억새를 보는 것도 묘미일 듯합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43-60, ☎ 02-300-5529, http://worldcuppark.seoul.go.kr)



국화향기 그윽한 풍요로운 함평천지



<국화축제 : 함평군>


노란 국화의 계절, 가을! 바람 따라 전해지는 국화꽃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전남 함평에서 펼쳐지는 국향대전을 찾아보세요. 오는 10 24일부터 11 9일까지 이어지는 국화 축제인데요. 풍요로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 연출과 독립문, 마법의 성 등 대형 국화 기획 작품과 다양한 국화 분제 작품이 전시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국화 작품 전시뿐 아니라 국화차 만들기나 국화 따기, 수숫대를 활용한 공예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함께 펼쳐져 더욱 유쾌한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함평엑스포공원(전남 함평군 함평읍 곤재로 27), 061-320-3364, http://goo.gl/Q3cHgG)



사실 가을에는 어디를 가든 어느 곳을 바라보든 온 세상이 특별하고 아름답습니다. 계절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에 차별이란 게 있을 리 없지요. 게다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면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하겠지요. 모든 것은 때가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어디를 가든 가을이 안겨준 아름다운 선물만은 꼭 누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