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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카바이러스 증상과 예방법 그리고 오해와 진실

최근 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공포를 유발하고 있는 이 바이러스는 바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입니다.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한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어 1940~50년대 아프리카와 남부 아시아의 좁은 벨트대에서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폴리네시아 군도, 그리고 2015년에는 중남미까지 확산되면서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죠. 며칠 전에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도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여 그 공포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카바이러스의 증상부터 예방법, 궁금했던 오해와 진실까지 키즈현대에서 알려드릴게요!




1. 지카바이러스의 감염경로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다양한 숲모기의 종류가 지카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전염 매개체는 ‘이집트 숲모기’로 현재 많은 대륙에서 서식하고 있는 종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감염경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ㅣ이집트숲모기 (출처 : freestockphotos.biz)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카바이러스가 공기나 일상적 접촉을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만 드문 확률로 혈액을 수혈 받은 경우나 감염자와 성적 접촉을 한 경우에 감염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한 달 이내에는 헌혈 등이 불가능하니 수혈로 인한 감염의 위험은 낮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 지카바아러스의 증상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가벼운 두통, 반점구진발진, 발열, 권태감, 결막염, 관절통 등입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두통으로 시작하지만, 발진이 생기고, 곧 발열이나 요통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중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5명 중 1명꼴인데요, 감염된 모기에 물렸을 경우 2~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되다가(80%는 무증상), 7~14일이 지나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의 공포가 심각해진 이유는 바로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를 손상해 소두증 유발의 연관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으며, 브라질에 경우 2015년 10월 이후 집계된 소두증 확진 신생아는 583명으로 이 중 지카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6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두증 의심환자는 5,6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4,100여명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소두증을 지닌 신생아의 경우, 나중에 지능이나 신체 발달이 부진한 장애를 겪는 경우가 90%에 육박하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는 많은 임신부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이겠죠?



다행히도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앞둔 분들이라면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확인하고, 유의해야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최근 발표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ㅣ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현황(출처 : 질병관리본부 / ’16.3.1 기준)



특히 지카바이러스가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남미 지역의 국가는 총 31개국으로 그 중 유행국가가 25개국(볼리비아 추가)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앞서 언급했던 브라질 여행을 다녀온 일본인과 함께 과테말라를 다녀온 스페인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어 아시아와 유럽까지도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카바이러스의 치료약이나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우선 앞서 알려드린 2개월 이내의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이나 출장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할 경우 모기 예방법 및 대처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다녀오는 것이 중요하며, 여행 기간 중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머무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다녀왔다면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 발생 시 반드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보세요! 또한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중요하며, 완치했다고 하더라도 최소 1개월 동안 헌혈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임신부 태교 여행 연기 권고”

임신을 한 분들은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후 사전 진찰을 받았던 의료기관에서 태아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브라질 수석 장관은 임신부들에게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하니, 지카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네요.


 



Q.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는 다른 질병은 없나요?

A.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경우도 주로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드물게 소두증이나 길랭 바레 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길랑 바레 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

길랑-바레 증후군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말초신경 또는 말초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대개 팔 또는 다리에서 시작하는 근력의 약화나 감각의 변화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근육을 쓸 수 없게 되고, 전신이 마비될 수 도 있습니다. (출처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Q. 지카바이러스는 임신부 외 어린이나 노인들도 위험한가요?

A. 어린이나 노인에게 특별히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성인과 유사하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치료될 수 있습니다.



Q.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요? 

A. 가장 흔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지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밝혀진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의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Q. 지카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나요? 

A. 지카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습니다. 감염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전파되지 않으며,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지카바이러스는 현재 곳곳에서 제 2의 에볼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각국의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키즈현대 가족분들도 위에서 알려드린 지카바이러스와 관련된 예방법을 숙지하고, 권고사항들을 꼭 알고 지키면서 지카바이러스로부터 안전에 유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