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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간과환경

그 많던 나무는 어디에 갔을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 폐목재에 대해 알아보자

매년 9월 6일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공동으로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자원순환의 날입니다. 이번에는 자원순환의 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폐목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연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폐목재는 어떤 처리 과정을 거쳐 어떤 용도로 재활용될까요? 폐목재의 순환을 통해 궁금증들을 해결해보겠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나무 쓰레기

나무 쓰레기 즉 폐목재는 임지, 생활, 건설, 사업장과 같은 곳에서 발생되며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업 활동에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된 목재를 말합니다. 이런 폐목재는 연간 얼마나 발생할까요? 2015년 한국환경공단에서 발표한 전국 폐목재 발생량을 보면 생활폐기물 1,627톤, 사업장 폐기물 2,310톤, 건설 폐기물 923톤이 발생하였습니다. 플라스틱, 유리, 금속과 같은 쓰레기는 분리수거하여 재활용하지만 이렇게 버려지게 되는 폐목재는 어떻게 처리될까요?

 

 

나무 쓰레기의 종류와 분류

폐목재의 처리 과정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폐목재의 종류와 등급별 분류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폐목재의 종류에는 버려진 가구나 포장재와 같은 생활 폐목재, 신축현장에서 사용되었던 폐목재와 해체 현장에서 발생한 폐목재 등 건설 폐목재,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목재 팔레트와 전선 드럼과 같은 사업장 폐목재, 가로수나 수해 피해목과 같은 임업 폐목재로 나뉩니다. 이러한 폐목재는 등급별로 분류되는데 원목 상태 그대로이거나 원목에 기계적인 가공만 한 1등급 폐목재는 톱밥, 성형탄, 활성탄, 바이오에탄올 원료, 축사나 제초 혹은 퇴비용 원료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가공 과정에서 접착제나 페인트, 기름과 같은 물질을 사용한 2등급 폐목재는 산업용 활성탄, 고형원료 제품,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사용되고 가공 과정에서 유기화합물이나 방부제를 사용하여 오염된 3등급 폐목재는 열분해가스화 원료로 사용됩니다.

 

 

나무 쓰레기의 처리 과정

가정이나 산업〮건설현장에서 발생된 폐목재는 처리 시설로 모인 후 먼저 목재 파쇄장치에서 조각조각 파쇄된 다음 이물질과 폐목재가 분리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분리된 폐목재 조각들은 용도에 맞게 목재 연료, 톱밥, 우드칩의 형태로 분류되고 각 용도별로 임시 보관을 한 후 필요에 따라 열병합발전소나 축사〮비료제조업체, 물품 생산업체에 전달됩니다. 전달된 폐목재는 다시 한번 가공을 거친 후 용도에 맞는 제품으로 재탄생됩니다.

 

 

나무 쓰레기의 재탄생

이렇게 재탄생되는 폐목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 재생 목재는 책상이나 침대, 싱크대 제작에 사용되는 파티클보드입니다. 이 제품은 원목에 비해 가볍고 싸며 방음효과 및 팽창과 수축에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재생 목재는 가구에 자주 쓰이는 내부자재인 증밀도 섬유판입니다. 이 제품은 파티클보드보다 입자가 작으며 견고성이 보완된 형태이나 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세 번째 재생 목재인 목재 팔레트는 친환경적인 압축 목재 제품으로 원목 팔레트를 대신하여 산업현장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목재펠릿은 연소 시 배출되는 환경오염성 물질이 다른 연료에 비해 훨씬 낮으며 이산화탄소는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재생 목재입니다.

 

자원순환은 필요 없어진 쓰레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으로 만들어주는 친환경 기술입니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임에도 불구하고 구분되지 않은 채 버려지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폐품도 폐목재처럼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자원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자원 순환에 관심을 가지고 분리배출도 열심히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