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자원

나는 종이팩입니다 - 포장재 종이팩 이야기 2편

안녕하세요! 나는 종이팩입니다. 나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 첫 번째 시간에는 종이팩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종이팩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종이팩의 종류와 재활용 되는 과정,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나는 종이팩입니다. – 포장재 종이팩 이야기 1편 보러 가기  



종이팩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종이팩은 어떤 종류로 나뉘는지 알아볼까요? 종이팩은 크게 살균팩과 멸균팩으로 나뉜답니다. 살균팩은 윗부분이 지붕 형태로 생겼습니다. 우유처럼 저온으로 유통되는 살균 제품을 담는데 사용되죠. 종이 양면에는 폴리에틸렌(PE)이 코팅돼 있습니다. 카톤팩(Gable top carton)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멸균팩은 보통 직육면체 형태입니다. 두유나 주스 같은 멸균제품을 담는데 사용되죠. 보존기간이 길고 상온 유통이 가능합니다. 멸균팩은 살균팩에 알루미늄 호일을 추가하고 코팅을 한 번 더 하는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아셉틱카톤팩(Aseptic carton)이라고도 부릅니다.



종이팩이 다시 태어나는 과정

저는 어떻게 다시 태어날까요? 먼저 종이팩에 붙은 이물질들이 제거돼야 합니다. 재활용 할 수 있는 종이팩과 할 수 없는 종이팩을 분류하는 과정도 필요하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팩들이 다 선별되면, 그 종이팩들을 펄프와 비닐로 분류합니다. 그 뒤 펄프엔 가성소다를 넣어서 잉크를 제거하죠. 이 과정까지 마치면 펄프를 부드럽게 풀어주어야 합니다. 이 때 부드럽게 풀어지지 않은 섬유는 걸러내게 되죠.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비로소 펄프가 화장지 원료로 바뀝니다. 이 원료를 화장지로 만드는 것이죠!



종이팩은 제대로 재활용되고 있을까?

종이팩은 일반 종이보다 가격이 2~3배는 비싼 ‘고급 펄프’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종이팩은 미국, 독일, 북유럽에서 수입된 최고급 목재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폐종이팩을 제대로 재활용하면, 마트에서 판매하는 최고급 화장지나 미용 티슈처럼 질 좋은 화장지를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에 따르면 2016년 종이팩의 재활용률은 25.6%였습니다. 70~80%인 유리병, 금속캔 재활용률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낮은 수치죠. 왜 이렇게 재활용률이 낮았을까요? 그 이유는 종이팩을 제대로 분류 배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종이팩을 일반 종이와 섞어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종이팩을 쌀포대나 박스 같은 다른 종이쓰레기들과 뒤섞어서 버리면 재활용 업체에선 다시 분류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경우, 단가가 높아져서 재활용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종이팩 분류 배출 방법

종이를 올바르게 재활용하면 50m 화장지 2억 1천롤을 만들 수 있습니다. 2억 1천롤이면 우리나라 인구 1/3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죠. 경제적 비용으로 따지면 연간 105억원의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만큼 종이팩 분류 배출 방법을 잘 알아두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겠죠? 종이팩을 버릴 땐 먼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씻어주세요. 플라스틱 뚜껑이 있다면 뚜껑도 제거해줘야 합니다. 그 뒤 잘 말려주세요. 불순물이 적을수록 재활용하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잘 씻은 종이팩이 다 말랐다면, 납작하게 접어서 모아주세요. 이렇게 모인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따로 분류해서 버려주세요. 종이팩은 ‘합성수지’를 이용하고 종이는 말그대로 ‘종이’만 이용하기 때문에 서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분류 배출 표시도안에도 종이는 ‘종이’로 표기돼 있고, 종이팩은 ‘종이팩’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우유팩으로 쓰이는 살균팩과 두유, 주스팩으로 쓰이는 멸균팩도 따로 나눠서 버려야 합니다! 둘은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성분이 다른 만큼 재활용 과정도 다르기 때문이에요!


제대로 버리지 않은 종이팩은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분류 배출을 할 때 이 점을 꼭 유의하시고 일반종이와 꼭 나눠서 버려주세요! 한 번 쓴 종이팩이 미용티슈와 고급화장지로 멋지게 재탄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