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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놀이안전

[안전교육] 앗, 해파리에 쏘였어요!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

 

“앗, 따가워!” 여름바다의 불청객, 해파리를 아시나요? 보기엔 흐물흐물해 보이는 생김새이지만, 한번 쏘이면 그 치명적인 증상을 피할 수가 없어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공포의 바다생물인데요. 쏘인 부위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통증은 물론, 심하면 부종과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올 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라면 반드시 해파리를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 해파리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어마무시한 해파리가 늘고 있는지, 또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올바른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하급수학적으로 늘고 있는 해파리들의 반격-무엇이 해파리를 증가하게 했나요?

 

 

■ 여름바다의 골칫거리, 해파리
해파리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삽니다. 이 플랑크톤은 물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부영양화가 활성화되어 번식이 더 잘 되는데요. 아무래도 여름철에는 물 온도가 높아지니까 자연스레 플랑크톤이 늘게 되고,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해파리의 수도 늘 수밖에 없답니다.

 

■ 인공방파제는 새끼 해파리의 보금자리
항만 방파제와 같은 구조물도 해파리의 수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새끼 해파리는 폴립 형태로 어딘가에 찰싹 붙어서 자라야 하는데, 항만 방파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생태계 파괴로 인한 해파리 급증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해파리의 천적이 사라졌다는 데 있습니다. 해파리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는 말쥐치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서 현재 자원회복대상 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해파리를 잡아먹는 말쥐치의 수가 줄면서 해파리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만 것이지요. 흔히 말하는 자연생태계 파괴가 얼마나 무서운 영향력을 나타내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ㅣ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최근에는 말쥐치 인공종묘 생산에 힘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말쥐치 양식이 이뤄졌다고 하니 하루 빨리 해파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우리나라에 출몰하는 해파리의 종류는?

 

지난 2012년 자료에 따르면 그 해 여름 해파리에 쏘인 사람의 수는 무려 2,039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올해만 해도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들이 응급처치를 받았다는 뉴스가 벌써 여러 차례 보도될 만큼 해파리 문제는 몹시 심각한데요. 최근 제주지역은 물론 동해, 남해, 서해안에서도 해파리 공습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는 어떤 해파리들이 출몰하여 피해를 주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ㅣ왼쪽부터 입방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ㅣ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생물종 다양성정보시스템, 위키백과, 두산백과

 

■ 입방해바리
입방해파리는 비교적 작은 해파리로, 크기가 최대 5cm 에 불과합니다. 작은 크기에, 더욱이 투명한 빛깔의 직사각형 모양이라 가까이에 있어도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입방해파리에 쏘이면 주변 부위가 급격히 부어오르면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깁니다.

 

■ 작은부레관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크기가 최대 20cm로 푸른색을 띄고 있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기포체로 수면 위에 둥둥 떠다녀서 흔히 사람들은 비닐봉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이면 발갛게 달아오르면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깁니다.


■ 노무라입깃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크기가 최대 2m나 될 정도로 무척 큰 해파리인데요. 갈색의 우산 모양으로 검붉은 색의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다른 해파리에 비해 독성이 무척 강해 살인 해파리라고도 불릴 만큼 아주 위험한 해파리입니다. 지난 2012년만 해도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여 여덟 살 어린이가 사망했고, 같은 해 중국에서도 여덟 명의 어업인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여 사망한 일도 발생했답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땐 이렇게 하세요!

출처 : 해양경찰청_해상안전길잡이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쏘인 즉시 바로 물 밖으로 나오고, 안전요원에게 말해 다른 사람이 쏘이지 않도록 주변을 통제하도록 합니다.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쏘인 부위에 충분히 끼얹어 세척합니다. 이때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면 안 돼요. 또 독주머니를 터뜨릴 수도 있으니 수돗물이나 민물로 씻어도 안 됩니다.

해파리의 촉수가 남아 있을 때에는 핀셋으로 제거하거나 신용카드 등으로 천천히 긁어내고, 상처 부위를 다시 세척하도록 합니다. 단, 피부가 발갛게 달아올랐을 때에는 신용카드로 긁어내지 말아야 합니다.
통증 완화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해파리에 쏘인 뒤 식은땀, 구토, 호흡 곤란, 의식 불명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헉!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식초”의 진실

 

일반적으로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식초로 소독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식초로 소독했을 때 독을 중화시킬 수 있는 해파리는 오직 입방해파리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른 해파리 독에 식초를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식초는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보다 더 위험하고 더 자주 출몰하는 해파리! 현대자동차 키즈현대와 함께 알아본 해파리의 종류와 해파리에 쏘였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꼭 기억해서 보다 안전한 피서여행 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