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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이버안전

[안전]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무분별한 폭력, 사이버 폭력 실태와 예방법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소셜포비아’. SNS에서 벌어진 온라인 싸움이 현실로 연결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인데요. 트위터(SNS)에서 벌어진 싸움이 현피(현실PK) 원정대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벌어진 자살사건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 과연 건강한 사이버 활동을 하고 있는 걸까요? 혹시 우리 아이들도 이와 같이 온라인 상에서의 사이버 마녀사냥 피해자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 되진 않으신가요? 




(▲ 출처 : 네이버영화)


 

이 영화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패배한 한 중국선수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악플러가 있었는데, 이에 분개한 네티즌들이 실제 악플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개인 신상정보가 노출되어지는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악플, 마녀사냥, 사생활 노출 등 온라인상의 특징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사이버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것일까요?





스마트기기 사용이 보편화 되고, SNS의 이용률이 날로 높아지는 요즘, 우리는 누구나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환경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이용한 협박, 비난, 위협, 악성 댓글 달기, 원치 않는 사진이나 동영상 유포하기 등 사이버 폭력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하니, 정말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기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5월 중·고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꼴(27.7%)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온라인상 개인정보 유출'(12.1%)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 게임을 통한 괴롭힘’(10.2%)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남학생은 온라인 게임, 여학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이버 폭력은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 특히 학교폭력으로도 연결되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핫스팟 공유를 강요 당하거나, 친구들과 단체 대화창에 의도적으로 사진을 올리고 이에 대한 욕과 비방을 공유하는 일명 ‘카따’의 피해사례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실제 김 모군의 사례를 들어 ‘카따’의 유형을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박 모군을 비롯한 친구들이 김 군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개념 없는 놈’, ‘가만 안 두겠다’는 등 일방적인 욕설을 퍼붓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카따’는 떼카, 카톡감옥, 방폭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떼카 : 이름도 모르는 친구들이 수 백여 개의 조롱과 욕설 메시지를 보냄

 카톡감옥 : 그룹 채팅방에 계속 초대되어 괴롭힘(퇴장하면 5초만에 재초대)

 방폭 :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 후 단체로 무시 후 한번에 퇴장(수치심 조성)



끈질긴 괴롭힘을 당해도 김 군은 섣불리 카카오톡 앱을 삭제하지도 못하는데요. 행여나 자신과 친한 친구들까지도 합세할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학교폭력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에 한정되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24시간, 그 이상으로 확장된 셈이니,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이 알고 있듯이, 사이버 폭력은 사이버 공간이라는 장소적인 특성에 그 1차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비대면성’과 ‘익명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이버 공간은 행위자들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보다 더 과격하고, 대범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익명성으로 인해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우며, 폭력의 횟수도 광역적이고 반복적이게 됩니다. 




 



아이들은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죄책감 없이 친구에게 거친 언어를 사용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사이버상의 언어폭력은 초기엔 뚜렷한 악의가 있다기보다, 친구에게 장난을 걸고 싶은 욕구로 시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작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 폭력에는 초기교육이 꼭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이버 폭력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나에게 이런 고통이 가해졌을 때, 절대적으로 혼자 고민하면 안 되며, 폭력적인 정보 게시에 대한 삭제 요구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신고와 상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기관을 찾아야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관련된 개인정보를 함부로 공유하거나 공개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 및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자녀와의 규칙적인 대화를 통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한 사이버 폭력이 자녀에게 일어났을 경우를 대비해 신고방법과 피해 시 도움 요청기관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사이버 폭력 신고기관


[학교폭력 One-Stop 지원 시스템]

· 위센터(학생위기상담종합서비스) : www.wee.or.kr  ☎1588-7199

·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 : www.cyber1388.kr  ☎국번없이 1388

· 경찰청 신고민원포털 : http://cyber112.police.go.kr/cyber112 ☎국번없이 117


[민원 및 상담기관]

·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 www.iapc.or.kr  ☎1599-0075

· 여성가족부 여성긴급전화 : www.mogef.go.kr  ☎국번없이 1366

· 청소년전화 : http://1388.kyci.or.kr  ☎국번없이 1388

· 한국자살예방협회 : www.suicideprevention.or.kr  ☎1577-0199

·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SOS지원단 : www.jikim.net/sos  ☎1588-9128


[온라인 상담 사이트]

· 학교폭력 예방 종합포털사이트 : http://www.dorandoran.go.kr/

· 다음 마이피플 상다미쌤 : http://mypeople.daum.net/event/sangdam#none

· 네이버 지식파트너 : http://kin.naver.com/people/partner/index.nhn?dirId=11



요즘엔 또래와의 관계가 주로 사이버상에서 형성된다는 점에서 사이버 폭력은 물리적인 신체적 폭력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스마트폰 보급의 증가와 SNS의 발달이 이를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익명성이 담보된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처방법은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조심하고, 예방하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인성과 인터넷윤리 교육 등 범사회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