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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자원

[환경] 우리 미래를 위한 습지(람사르습지, 동백동산습지, 우포늪)

지난 5월 22일, 제주도 동백동산습지에서 ‘2015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생물다양성의 날’과 ‘습지의 날’은 생물다양성의 의미와 습지의 가치 및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인데요. ‘생물다양성의 날’은 UN이 생물다양성협약 채택일인 1992년 5월 22일 기념해 제정되었으며, ‘습지의 날’은 습지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세계적으로 습지를 보전하자는 의미의 람사르협약 체결일인 1971년 2월 2일을 기념하여 제정되었다고 해요!





이번 기념식이 열렸던 제주도 동백동산습지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시범마을로 등록된 선흘리 동백동산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과연 람사르협약, 람사르습지, 또 람사르마을이 대체 어떤 건지 궁금하시다고요? 람사르습지의 어원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습지, 동백동산습지 및 우포늪도 소개할게요! :)



람사르협약은 환경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습지를 선정하여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말하며, 람사르협회에 의해 선정된 습지가 바로 람사르습지랍니다. 람사르습지는 처음에는 물새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요. 하지만 연구를 통해 물새의 서식지 역할 외에도 생물다양성을 위한 자원 등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습지는 기본적으로 자연을 정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바다생물자원뿐 아니라 포유류 동물들에게도 먹을 것과 쉴 곳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환경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습지, 그 중에서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우리나라 습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1997년 세계에서 101번째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람사르습지의 선정기준은 다음의 세가지라고 해요!


1) 대표적 또는 특이한 습지에 관한 기준 – 특성의 생물지리학적인 지역 특성을 나타내고, 자연기능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며, 희귀하거나 특이한 전형적 형태를 가진 습지

2) 동식물에 근거한 일반적 기준 - 습지 생존력이 떨어져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경우 이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기준

3) 물새에 근거한 기준 – 물새 보호를 위한 기준 (20,000 마리 이상의 물새가 정기적으로 서식할 경우)


우리나라는 람사르협약 가입 후 총 18곳의 람사르습지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울 한강의 밤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람사르습지 중에서도 세계 최초로 람사르마을로 등록된 동백동산습지. 제주도 기념물 제10호인 선흘리 동쪽에 있는 동백동산은 넓은 면적을 점유하고 있는 상록활엽수의 천연림입니다.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요. 이곳은 원래 동백나무가 많다 하여 동백동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동백나무 외에도 종가시나무·후박나무·빗죽이나무 등 난대성의 수종이 함께 자라고 있으며, 백서향 등 희귀한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해요, 제주도의 동백동산은 이러한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2011년 3월 14일에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다는 사실! 아름답기도 하고 중요성 또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선흘곶 동백산습지 영상으로 살펴보도록 할까요?



 (출처 : 람사르마을 – 선흘1리 선흘곶 홈페이지)




경남 창녕의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랍니다. 우포늪은 습지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기까지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옛부터 원래 늪과 습지는 항상 물에 젖어 있어 쓸모없는 땅이라 여겨져 이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늪과 습지를 공장과 농경지로 만들기도 하고, 쓰레기를 매립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우포늪도 인공적인 제방을 쌓아 쌀을 생산하기 위한 논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었고, 쓰레기 매립장이 조성되다가 중단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 후 시민단체와 정부의 공동노력으로 지역주민을 설득한 끝에 우포늪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결국 지금까지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보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존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우포늪에 살아가는 생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따오기, 장다리물떼새 등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는 우포늪의 생태계에 다양한 식물들과 수상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겠죠? 계절별로 다양한 철새들을 비롯하여 고니, 큰기러기 등 천연기념물과 희귀종들이 우포늪을 찾아오고 있기 때문에 창녕 우포늪에 대한 건강한 관심과 보존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습지는 지구의 생태계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물다양성의 시작점이자 다양한 복잡한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습지는 결국 인간의 생존과도 땔래야 땔 수 없겠죠?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50% 이상의 습지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더 이상 습지가 사라지지 않고,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가 습지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아끼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결국 습지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결국 미래 인간의 생존을 위하는 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