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여름 장마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이어질 예정인데요. 오랜 가뭄으로 인해 반가운 비소식이 되겠지만 장마기간은 ‘비점오염’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혹시 ‘비점오염원’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그동안의 수질관리는 물을 오염시키는 오염 배출이 확실한 하수구나 도랑 등의 점오염원 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오염물이 빗물 등에 씻겨지면서 정확히 배출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비점오염원도 수질 관리의 중요한 대상이 되었습니다.
‘비점오염원’은 점오염원과 달리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과 같이 불특정 하게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출원을 말합니다. 도시의 중금속과 기름기를 머금은 토사, 혹은 농지의 농약, 비료 등이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이 바로 비점오염원입니다.
Tip. 비점오염원과 대비되는 ‘점오염원’이란?
‘점오염원’은 오염물질의 유출경로가 명확하여 예측과 관리가 다소 용이한 오염원을 말합니다. 공장, 사업장 등의 폐수배출시설을 통해 하수구나 도랑 등의 형태로 배출되는 오염원이며 비점오염원과 다른 경로가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점오염원은 확실한 배출원을 측정하기 어렵지만 대표적인 발생지역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가축 및 농촌지역, 산업단지 및 공업지역 등이 대표적인 발생지역입니다.
(출처 : Wikipedia)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은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담배꽁초, 과자봉지 등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무심코 길가에 버리곤 하는데, 이러한 오염물질들이 비와 함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경우 비점오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flickr)
‘가축 및 농촌지역’은 땅에 쌓인 분뇨, 하천 근처에 방목되는 가축의 배설물 등이 비와 함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데요. 특히 영양물질과 병원균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관리가 필요한 지역입니다. 또한 농약, 퇴비, 비료, 토사 등 농업활동에 따라서 발생되는 오염물질들이 비와 함께 하천으로 갈 수 있으니 비 오기 전 비료 살포는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산업단지 및 공업지역’에서는 각종 야적장, 대형트럭분진, 폐기물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비와 함께 하천으로 갈 수 있습니다. 특히 화학물질이나 유류 등이 많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죠.
토사 토사에는 영양물질, 금속, 탄화수소 등을 비롯한 다른 오염물질이 흡착되어 같이 이동합니다.
토사는 강우유출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오염물질로서 수생생물의 광합성, 호흡, 성장, 생식에 장애를 일으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영양물질 질소, 인과 같은 영양물질은 비료로 사용되는데, 종종 빗물에 의해 유출되어 조류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하천, 호소의 수질을 악화시킵니다. 주택 및 골프장의 잔디밭이나 농경지, 도시노면 및 하수도에서 유출되어 하천으로 흘러가 영향을 미칩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동물의 배설물과 하수도에서 넘치는 물에서 많이 검출되며, 미국에서는 강우유출수에 포함된 고농도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 인하여 주변 하천, 호수가 오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금속 납, 아연, 카드뮴, 구리, 니켈 등 중금속은 도시지역 강우유출수에서 흔히 검출되는 물질이며, 하천으로 유출되는 총금속물질량 중 50% 이상이 토사를 매개체로 하여 배출됩니다. 금속물질은 수생태계에 치명적이며 생물농축이 일어나고 음용수 오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기물질 밭, 논, 산림, 주거지역 등 광범위한 장소에서 유출되며, 특히 합류식 관거에서는 평소 하수관거를 약한 유속으로 흐르는 오수, 하수에 포함되어 있던 유기물질이 관거 바닥에 침전되어 있다가 강우시 일시에 배출되기도 합니다. 공업지역에서는 접착제, 세척제, 용제(溶劑) 등의 인공적인 유기 화합물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부적절하게 저장되며 폐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살충제 제초제, 농약, 항곰팡이제와 같은 살충제는 플랑크톤과 같은 수생물에 축적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농 축을 일으켜 어류와 조류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협잡물 건축공사장 및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잔재물, 부유물 등에 중금속, 살충제, 박테리아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낙엽이나 잔디를 깎은 잔재물, 동물의 배설물, 투기된 쓰레기 등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을 하천, 호소로 운반하는 매개체가 되며 용존산소를 감소시켜 어류폐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으로 수질오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비점오염! 그럼 어떻게 하면 생활 속에서 비점오염을 줄일 수 있을까요? 예방을 위한 실천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① 비 오기 전 우리 집 앞, 공사장, 폐기물 처리장 등 앞 청소하기
② 반려동물과 산책 시에 비닐봉투를 준비하여 배변 수거하기
③ 아파트 세탁기 설치 시 뒷베란다나 다용도실에 설치하기
④ 음식물쓰레기나 약품, 페인트 등은 땅에 묻지 않으며 물에 흘려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⑤ 거리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껌, 휴지 등 버리지 말기
⑥ 라면이나 찌개국물, 음료수, 술 등을 하천(계곡)에 버리지 말기
⑦ 야외에서 버리는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만 버리기
⑧ 낚시할 때 지나치게 많은 양의 미끼 사용은 자제하기
⑨ 텃밭 관리 시 과한 비료 사용은 자제하고 유기농 퇴비 사용하기
⑩ 사업장에 있는 야적장은 지붕을 설치하거나 빗물이 닿지 않도록 관리하기
다소 낯선 개념이지만 무심코 한 행동으로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는 비점오염원.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키즈현대와 함께 비점오염에 대해서 바로 알고, 제대로 실천하여 하천오염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