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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즐기면서 공부하는 남다른 교육법! 초등학교 선생님이 알려주는 핀란드 교육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서 핀란드는 여러 번 1위를 차지하였고, 줄곧 상위권에 랭크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핀란드의 교육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핀란드는 호수나 자작나무가 많은 곳,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나라 등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기억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핀란드는 교육과 교육제도를 배우고 싶은 나라가 되었음을 알 수 있죠! 핀란드의 교육과 우리나라의 교육을 비교한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7시간을 공부하는 핀란드 학생과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즐기면서 공부하는 핀란드의 남다른 교육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 핀란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취학 전 학교 및 통합학급 포함)의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18.8명이었습니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학생들로만 한정할 경우에는 19.7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중학교의 경우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16.5명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지만 2016년 최근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23.6명이었으며 중학교31.6명으로 OECD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학급당 학생수의 감소는 수준별 교육, 단일 수업에 여러 교사를 배치하는 협력 교수법, 소집단 형성과 같은 학습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 개별 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핀란드는 대학까지 무상교육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핀란드가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 공부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핀란드의 모든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의 전문적인 배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자신의 계획에 따라 선택하고 경제적인 부담 없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핀란드의 우수한 교육은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교사가 교직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교사양성기관에 들어가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질 높은 교원 현직교육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핀란드의 교사들은 모두 3년간의 학부과정과 2년간의 석사과정을 거친 석사학위 소지자입니다. 학급담당교사는 석사학위를, 과목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과 교육학과 관련된 석사학위가 필요합니다. 교사 개개인을 독립적 교육 연구자로 인식하고 새로운 교육 이론을 학교 현장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인데요. 전문 교육을 받은 인재를 실제 교육 현장에 투입해 지속적으로 교육 발전을 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로 임용된 이후에도 매년 교육관련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요, 교사들은 교직연수를 자신의 특권으로 여겨 활발히 참여하는 분위기를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핀란드의 학교장도 다른 교사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수업 시수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출처: ChemistryViews


인구 500만 명인 핀란드는 모든 학생을 인재로 생각하여 인재로 키우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수학 과학 교육개선사업인 LUMA 프로젝트를 2002년부터 추진하여 기업연계 등을 통한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하였는데요. ‘루마 프로젝트’의 목표는 핀란드의 수학 과학 지식의 수준을 국제적인 표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이공계 진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서 출발하였습니다. 

 

출처: ChemistryViews


LUMA center는 모든 학교에서 자연과학, 수학, 컴퓨터공학에 관한 학습 연구 교수를 증진하여 과학과 수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지원을 추진합니다. LUMA 센터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은 수학, 자연 및 환경과학, 기술교육 등 세 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역마다 다양한 하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새로운 수업 방식, 학습 환경 및 수업 교재를 개발하고 도입하는 현재의 교육 연구를 선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창의성과 실생활 문제를 중요시하는 STEAM교육과 관련이 높습니다. 


2016년 8월부터 핀란드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적용하는데요. 변화된 국가핵심교육과정의 커다란 3가지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 교육과정에 따르면 모든 학교는 매년 모든 학생들을 위해 최소한 하나 이상의 다학문, 광범위한 학제 간의 주제에 중점을 둔 현상기반학습(Phenomenon Based Study)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됩니다.


• '교육과정 구조'에 의하면 일 년에 최소 몇 주 동안은 단일 과목 수업이 아니라 광범위한 학제간의 주제에 중점을 둔 '현상에 입각한 교육(Phenomenon Based Study)'을 한다.


• 핀란드 학생들은 새로운 학제간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은 물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에 필수로 참여한다.


• 모둠(cluster)을 형성해서 배우는 수업, 즉 학생들간의 협업과 상호작용을 통해  ‘배움의 기쁨’을 강조한다.

*출처; FNBE, 2014



예를 들면 학생들에게 바다에 유조선이 좌초돼서 기름이 쏟아진 상황을 주고 각종 자료를 수집해서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유사한 사례를 찾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하고, 기름 제거 방법과 약품을 찾으면서 화학을 공부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각종 비율에 관계된 수학을 공부하고 생태계의 복원에 관한 생물학 공부까지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실험과 토론을 하고, 관련 분야 공부를 깊이 있게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며 학습의 질과 깊이가 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중 꼴찌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와 집에서의 공부가 버겁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PISA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공부에 대한 흥미도와 학교생활의 만족감, 친구들과의 협업관계 등은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의 교육적 성과는 바로 다양한 교육의 시도를 통해 학생들이 친구들과 협동하며 흥미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여 만족감을 얻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움글: 장정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