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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간과환경

아이들과 떠나는 생태여행 추천! 가을 하늘 수놓는 철새 도래지

철 따라 떼 지어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간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 철새. 이 새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철새들은 먹이를 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에서 겨울나기를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철새가 찾아 머무는 도래지들은 청정한 자연 상태가 유지된 곳이라 환경적 가치 또한 높답니다. 철새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장소를 보호하는 것은 환경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일인데요. 오늘은 키즈현대에서 철새 도래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도래’란, 한자 건널 도(渡)와 올 래(來)가 만나 ‘다른 곳에서 들어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철새도래지란 다른 곳에서 들어와 철새들이 머무는 곳을 뜻하는 말이죠. 


 

올해 1월 기준으로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조사된 철새는 194종, 약 159만여 마리였는데요. 황새, 두루미,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 8종, 큰고니,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조류 25종이 도래지에서 확인되었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


*출처: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 


생물다양성은 곧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일컫는 말이기도 한데요. 자연 생태계가 홀로 존재할 수는 없겠죠? 하나의 종이 다른 수많은 종과 함께 살고 서로 영향을 주면서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이기에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에서도 지구상의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 있습니다. 

 


바로 ‘생물다양성관리 계약사업’ 인데요!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을 위해 안정적인 철새 도래지 유지 사업으로 크게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작관리 계약으로 농경지 주민이 철새의 먹이가 되는 보리(겉보리, 맥주보리, 찹쌀보리) 등을 경작하기로 계약하고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하면 인센티브를 받는 유형입니다. 두 번째는 보호활동관리 계약으로 철새들이 찾아오면 먹을 수 있도록 수확하지 않은 벼를 두거나 볏짚을 잘라 논에 뿌리기 또는 철새들의 쉼터를 만들어 관리하는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전달하는 유형으로 나뉩니다.

 

■습지보호지역: 환경부, 해양수산부 장관, 시ㆍ도지사가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습지 및 주변관리 지역으로 지정한 곳


■생태경관보전지역: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체계적·효율적 보전 및 지역주민 또한 자율적으로 보전하는 데에 참여하도록 지정된 곳


출처: 환경부 철새도래지 보호현황(15.12.31기준)


1)진도 백조 도래지 –천연기념물 101호

 

|출처:화재청 홈페이지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수유리와 군내면 덕병리 해안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도래지로, 1962년 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고니류에 속하는 백조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수십 마리의 백조가 날아오는 이곳은 우리나라 서남단부에 위치한 유일한 월동지이자 백조 떼의 기착지(잠시 머무르는 곳)와 휴식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답니다. 최근 간척과 매립 등으로 백조들의 먹이가 줄어들어 도래지 주변으로 백조 떼가 흩어지고 있다고 해요.

2)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천연기념물 179호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일대에 위치한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는 섬과 삼각주 및 사구가 발달한 하구 지역의 특성답게 많은 조류들이 찾는 도래지로 유명해요. 풍부한 먹이의 보고가 되어주는 갯벌과 물새들의 쉼터가 되기에 적합한 초습지인 갈대밭 등이 모두 분포되어 있어요. 봄과 가을에는 도요새, 물새가 쉬어가고, 겨울철에는 오리, 기러기 등이 찾는 곳으로, 약 100종 이상의 조류가 낙동강 하류 부근에서 관찰되는 도래지입니다. 

3) 거제 연안 아비 도래지 –천연기념물 227호

 

|출처: 거제시청 문화과


경상남도 거제도 연안에 위치한 곳으로, 아비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새가 많이 찾아 드는 곳이에요. 아비는 주로 북극주변에서 번식하는 추운 지역의 대표 조류인데요. 아비류가 월동의 시간을 보낼 때는 우리나라 거제도와 남해 연안과 같은 따뜻한 해안지대를 찾는답니다. 전세계적으로 5종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 연안에서 아비,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 3종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4)철원 철새 도래지 –천연기념물 245호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철원읍 내포리에 있는 샘통은 천연샘물이 사계절 내내 쉬지 않고 솟아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의 약 12만 평에 달하는 장소를 철새도래지로 관리하고 있어요. 이곳은 현무암 지반을 뚫고 솟아나오는 섭씨 15°C가량의 미지근한 온천이 겨울에도 얼지 않기 때문에 예부터 백로, 두루미, 왜가리 등 철새들의 도래지로 유명해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두루미와 기러기 등 수많은 철새들이 떼 지어 날아오는 곳이랍니다.






10년 전만 해도 꽤 많은 철새들이 우리나라에서 동절기를 보냈지만, 지금은 서서히 그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사람을 위한 편의시설에 집중하다 보니 철새들을 위한 보금자리 환경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철새들이 많이 찾을수록 건강한 생태계라는 증거입니다! 하늘 높이 떼 지어 날아가는 철새를 위해 많은 관심과 환경 보호 노력이 필요한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