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이 혹시 무슨 날인 줄 아나요? 조금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세계 토양의 날(World Soil Day)입니다. 우리가 두발을 딛고 터전으로 삼고 있는 곳이기에 늘 당연히 있는 곳이라 여기는 토양이지만 빠르게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토양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오늘 키즈현대에서는 토양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생태계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증가는 물론 지구온난화, 무분별한 산림개발 등으로 토양 훼손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는 약 8억 명 이상이 기근과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72억 명의 세계 인구는 계속 증가함에 따라 2050년이 되면 90억 명에 이르러 식량 생산이 현재보다 약 60% 증가가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토양이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구의 육지 표면을 이루고 있는 토양은 ①생물의 생산, ②생물의 배양 또는 분해•정화, ③양분•수분•탄소 등의 저장, ④각종 산업원료 공급,⑤생물다양성의 보존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생활과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토양은 공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조건인 것이죠!
토양 훼손 문제는 현재 모든 대륙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토양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토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3년 12월 국제연합 제 68회 총회에서는 2015년을 국제 ‘토양의 해’로 지정하고 12월 5일을 ‘토양의 날’로 정했습니다.
특히 이 날은 토양 보전을 위해 앞장서서 열성을 보인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계 토양의 날로 지정한 데 유래하고 있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토양의 침식을 막기 위해 ‘베티베르’라는 식물 재배를 권고하였는데요! 높이 2미터가 넘는 볏과에 속하는 이 여러해살이식물은 토양의 침식을 방지할 뿐 아니라 향수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해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태국 농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바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토양은 더욱 위험하다!
토양 중에서도 유기물, 미생물이 풍부해 오염정화, 물질순환 등이 이루어지는 표층토양을 표토라고 합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표토는 유기물이나 미생물이 풍부해 오염물질 정화, 탄소저장, 대기냉각 등의 환경적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으며 이는 약 26.4조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산악지형, 여름철 강수 집중이라는 지역적 특징으로 인해 다른 나라에 비해 표토의 토양 침식작용이 많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다량의 화학 비료 및 농약 사용은 토양의 질을 낮아지게 하면서 표토가 더 빠르게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물 뿌리 등 토양을 붙잡아 줄 수 있는 기능이 약한 지역은 표토의 토양들이 점점 사라지면서 토양 유실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키즈현대에서 진행한 ‘토양 유실(유수대) 실험’에서 보았듯이, 우리나라는 여름철 집중강우로 인해 나지(맨땅)에서 토양이 유실되는 문제나 이로 인한 산사태 안전사고 위험성이 심각함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키즈현대 토양유실 실험 자세히 보러가기
산이 많은 지형이나 섬 지역에서 가파른 비탈 위의 경사면을 농지로 만들어 활용하는 계단식 논을 본적이 있을 텐데요! 등고선을 따라 만든 계단식 농법의 경우, 물이 흘러가는 속도를 낮추어 토양의 침식과 유실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경사가 심한 곳이나 사막화가 심한 곳에서 토양 침식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식물 연구 등 토양을 지키기 위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토양은 물이나 공기와 같이 생존에 필수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흔하게 생각해 그 소중함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토양이 있어야 그 곳에서 나는 식량과 각종 산업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고, 동식물의 유기체나 배설물을 분해시키고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자정작용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생태계의 터전으로서 토양의 역할이 유지되어야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가 토양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토양 보전을 위해서는 우리의 실생활에서부터 노력이 필요하겠죠? 우선 식량생산을 위해 토양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훼손이 많이 일어납니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 만들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장을 볼 때도 토양 보전을 위해 화학물질 사용을 하지 않는 유기농법 농산물에 관심을 갖고 먹는다면 점점 더 많은 토지가 건강하게 바뀔 수 있는 출발점이 되겠죠? 시간과 장소가 허락된다면, 직접 텃밭에서 식물을 가꾸고 생산을 하면서 토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건강한 토양은 선택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입니다.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토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부터 실천해나가는 착한 어린이가 되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