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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간과환경

플라스틱이 100% 분해된다고? 식물로 만든 플라스틱, 환경오염의 해결책

플라스틱은 제조부터 폐기까지 많은 화석연료와 에너지를 사용하고 분해가 어려운 특성 때문에 500년 이상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해양에 유입되는 쓰레기의 55.6%가 플라스틱일 정도로 많이 사용되지만 쉽게 분해가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죠. 이런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분해 문제를 해결한 플라스틱

일반적으로 분해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달리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생물이나 효소에 의해 분해되며 강도나 내구성, 성형 가공성, 내열성도 일반 플라스틱과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처럼 여러 방면에서 사용하고 매립해도 빠른 시간 내에 분해되므로 문제없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180일 동안 약 기준물질의 90% 이상이 분해가 될 정도로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입니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연구하여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에 이어 7번째로 생분해성 고분자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생분해 플라스틱은 전분계 식물인 옥수수, 미역, 사탕수수 등을 원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플라스틱

우리가 흔히 먹는 전분계 식물인 옥수수는 어떻게 플라스틱이 될까요? 먼저 옥수수를 갈아서 건조한 후 추출한 플라스틱과 비슷한 탄소 골격을 갖고 있는 녹말을 추출하고, 이를 시트르산에 넣어 형성되는 고분자 물질을 가열하여 제품의 형태를 만듭니다. 옥수수로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과정에는 유해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폐기 시에는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옥수수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주로 식기나 물병, 비닐류 제작에 사용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사탕수수로 만드는 플라스틱

옥수수처럼 사탕수수도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설탕물을 결정화하여 설탕을 분리시킵니다. 이 때 남은 당밀 찌꺼기가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서 에탄올 가스가 발생하는데요. 이 가스를 중성화하는 과정 이후 플라스틱 제작이 가능해집니다. 사탕수수로 제작된 플라스틱은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나며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아 식품포장재나 주방용품으로 주로 활용됩니다. 지금 주방에 있는 주방용품들을 잘 살펴보면 사탕수수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해조류로 만드는 플라스틱

먹을 수 있는 컵과 빨대가 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해조류로 플라스틱을 만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50%가 섬유질로 되어 미생물 발효과정에서 지방산을 만들고, 이 지방산이 글리세롤과 결합하면 지방이 되며 여기에 전분을 섞어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해조류로 만든 플라스틱 물컵과 빨대는 물에서 24시간 형태를 유지할 수 있고, 버려지면 60일 이내에 자연분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먹을 수도 있는데 인체에 무해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일반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음 세대는 물론 그다음 세대까지 분해되지 않고 남아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반면 식물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은 빠른 시간 내에 분해되어 자연의 일부분으로 돌아가죠. 일회용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