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물론, 연이은 연휴와 단기방학으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은 5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5월 보내고 계신가요?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5월은 아이들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페스티벌이 전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 오늘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기 좋은 페스티벌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예술체험과 놀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뮤지엄 페스티벌’입니다!
보통 미술관에 가면 미술작품들을 눈으로만 감상하곤 하는데, 이 곳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성곡미술관에서 '쉿! 암호를 풀어라! 수상한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2015 뮤지엄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뮤지엄 페스티벌’은 미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는 미술관 축제로 전국 69개의 사립미술관이 참여해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해당 전시관 및 박물관에 사전예약 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연령대가 정해진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 곳 성곡미술관에 모인 아이들은 적게는 5~6살부터 많게는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전시회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출처 : 성곡미술관)
그렇게 엄마와 함께 성곡미술관을 찾은 아이들은 큐레이터 앞으로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신청한 아이들이 한 곳으로 모이자, 큐레이터는 미술관 관람 시 주의사항을 안내하였고, 미술작품을 만나러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아이들이 체험하는 작품은 '최헌기' 작가의 전시인데요. 최헌기 작가는 중국에서 태어난 교포로써,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정체성의 혼란을 추상미술과 설치미술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큐레이터가 하는 설명을 사뭇 진지하게 새겨들으며, 최헌기 작가는 누구인지, 이번 전시에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작품이 주는 느낌에 조용히 집중하면서 첫 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곡미술관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감상만 하는 미술관의 성격과는 완전히 다르게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인데요.
미술관 바닥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도 하고, 미리 받은 책자에 있는 작품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는 등 미술작품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과 떨어져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하는데요, 재미있는 프로그램 때문인지, 엄마가 곁에 없어도 불안해하거나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고 처음 접하는 추상미술과 설치미술에 꽤 집중하는 놀라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재밌어 했던 시간, 바로 작품의 암호를 해독하는 체험! 아이들은 최헌기 작가의 모나리자 작품에 있는 숫자 암호를 보고 저마다 어떤 의미인지 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큐레이터가 나눠준 암호쪽지를 바탕으로 책자에 나온 암호문제를 열심히 풀어보는 아이들은 누구보다 더욱 초롱초롱하게 눈빛을 빛내며 집중하고 또 집중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암호를 풀어가는 모습이 기특해 보이기까지 했답니다. :)
암호해독이 끝나고서는 모나리자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고,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헌기 작가의 모나리자를 비교해보기도 했습니다. 큐레이터가 나눠준 스티커를 책자에 있는 모나리자 그림에 붙여보기도 하며, 아이들만의 시선으로 작품을 재해석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도 자신이 스티커로 붙인 예쁜 모나리자, 수염 난 모나리자 등을 보며 매우 즐거워했답니다.
작품을 모두 감상한 아이들에게 찾아온 만들기 시간! 만들기 프로그램 시간에는 모나리자와 같이 아이들이 직접 자화상을 그린 후, 그 위에 투명필름에 색깔을 입혀 입체감을 표현해 액자로 만들어보는 작업이었어요!
엄마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리는 아이도 있고, 자신의 가장 예쁜 모습을 담는 아이도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내 아이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뮤지엄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는 성곡미술관은 아이가 체험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엄마는 야외 미술관을 둘러보거나 미술관 내 카페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습니다!^^ 미술관 뒤편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에서 설치미술과 조각상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나무에 둘러 쌓인 언덕을 거닐며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그 순간, 힐링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일 정 : ~ 5월 31일까지
- 장 소 : 성곡미술관
- 참여방법 :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 교육팀에 사전 예약 후 참가비 입금 (T.02-737-7650)
- 참고 사이트 : http://www.artmuseums.or.kr/project/project_view.php?db=project&id=2054
전국 69개 사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5 뮤지엄 페스티벌!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한국사립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한 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뮤지엄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면 여느 때보다 보람된 5월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페스티벌로 다채롭고 행복한 5월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