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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생활안전

휴대용 선풍기, 제대로 확인해봤어? 정확히 알면 막을 수 있는 여름철 전기화재 사고

더운 날씨만큼이나 전기제품 사용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요즘은 어딜 가나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명 ‘손풍기’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휴대용 선풍기는 안전한 전기제품일까요? 또 다른 여름철 전기제품은 전혀 문제가 없는 걸까요? 조금만 신경 쓰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안전한 전기제품 선택과 전기화재 예방법만 알고 있으면 충분하죠.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확인해보겠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로 인한 사고와 문제점

2017년 5월, 파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가져온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2명이 화상을 입고 11명이 연기를 마시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니 저가 휴대용 선풍기의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부품이 튀어 피해를 입히게 된 것이었죠. 휴대용 선풍기 구매 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제대로 된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부적격 제품을 사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휴대용 선풍기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휴대용 선풍기 사고 예방법

먼저 휴대용 선풍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제품 구매 시 KC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합니다. 폭발을 일으킨 제품 대부분이 KC인증마크가 없거나 제대로 인증받지 못한 제품이죠. 이런 제품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제조/판매사에 대한 정보 역시 불분명하여 사고에 대한 배상이나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일 먼저 KC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정식 인증 제품이라면 전기자율인증번호를 제품안전정보센터(http://www.safetykorea.kr/)에서 조회해 안전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전한 휴대용 선풍기를 사더라도 전지의 용량에 맞지 않는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제품에 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또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여 모터나 배터리에 무리를 주는 고온에 두지 않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여름철 온도가 높은 차 안에 두고 내리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풍기 & 에어컨 화재 사고와 원인

계속되는 무더위에 전기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총 721건으로 한 해 평균 144건 정도 일어났다고 해요. 그리고 올해 6월에는 부산의 어느 중학교에서 가동 중이던 선풍기에서 불이나 교사와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고 같은 달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는 에어컨 과열과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생겨 20여 명이나 병원에 옮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오래되고 먼지가 쌓인 선풍기 모터의 과열과 에어컨 실외기 내부 모터나 전자부품의 과부하 혹은 불량한 연결 배선이 화재의 원인이었습니다.

 

 

선풍기 & 에어컨 화재 예방법

선풍기 화재나 에어컨 화재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바로 주기적인 청소입니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선풍기는 사용 전 먼저 먼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먼지가 낀 날개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신문지로 싸주고 물을 뿌린 뒤 닦아주면 쉽게 먼지가 제거되죠. 또 모터 앞, 뒤 베어링에 윤활유를 1~2방울 떨어뜨려 주면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에 낙엽이나 쓰레기와 같은 이물질을 제거해줘야 합니다. 쌓여있는 이물질과 먼지는 화재의 위험을 높이고 냉방 효율까지 떨어뜨려 전기료 상승의 원인이 되니까요. 또 실외기 작동 시 많은 열이 발생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전기화상 사고 시 응급처치

전기제품 화재로 인해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다음과 같은 응급조치로 대응하시는 게 좋습니다. 먼저 불이 붙은 곳을 물이나 소화용 담요로 소화하거나 급한 경우 피해자를 바닥에 굴리면서 소화합니다. 소화되면 상처에 달라붙지 않은 의복은 모두 벗겨 줍니다. 그리고 화상 부위를 세균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화상용 붕대를 감아줍니다. 만약 화상을 팔과 다리에만 입었을 경우에는 통증이 줄어들도록 약 10분간 화상 부위를 물에 담그거나 물을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절대 상처 부위에 파우더나 향유, 기름과 같은 것을 바르지 말고 의사의 처방 없이는 진정제나 진통제 역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는 물이나 차를 조금씩 먹이되 알코올은 삼가야 하며 구토증 환자에게는 취식을 금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상처 부위가 닿지 않게 피해자를 담요 등으로 감싸는 것으로 응급처치는 마무리됩니다.

 

사고는 응급처치보다 예방이 우선입니다. 아이들도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는 구입할 때부터 꼼꼼하게 살펴보고 제품에 맞게 사용하며 선풍기와 에어컨은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면 전기화재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죠. 화재는 언제나 큰 피해를 남깁니다. 미리미리 전기화재를 예방할 방법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여름철 전기제품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