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자원

과일에서 답을 얻다!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천연소재

최근 몇 년 전부터 환경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치약이나 세안 용품 등에 활용되어 환경오염이나 우리 몸 속에 흡수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어 대체소재를 찾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맛있게 먹는 배가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미세 플라스틱이란?

미세 플라스틱은 지름 5mm 이하의 플라스틱 알갱이를 뜻하는 용어인데요. 1차 미세 플라스틱, 2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차 미세 플라스틱은 생산 단계에서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인데요.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데다가 표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세안 제품, 각질 제거 용품, 치약, 비누 등에서 사용 됩니다. 2차 미세 플라스틱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 되면서 만들어지는데요. 폐기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파도와 산소, 자외선 등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겨 나기도 하고, 합성섬유로 된 옷을 세탁하다가 떨어져 나오기도 하는 등,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활 곳곳에 미세 플라스틱이 숨어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은 작은 크기에서 나옵니다. 하수구 거름망에서 걸러지지 않아서 바다로 쉽게 흘러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바다로 유출된 미세 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 먹이로 오인하고 먹고, 먹이사슬에 따라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으면서 생태계에 농축되는 현상이 생기고 맙니다. 그리고 결국 이 단계를 거쳐서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는 해산물이 우리의 식탁까지 오르게 되는 거죠.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연마효과 때문에 세안제, 각질 제거제, 치약 등과 같은 화장품에 사용되고, 씻는 과정에서 하수구로 빠지기 때문에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고스란히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세계에서는 미세 플라스틱 사용 물품을 금지하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2017년 7월부터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간 화장품을 만들거나 수입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2018년 7월부터는 판매까지 금지될 예정인데요. 역시, 환경오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염물질을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는 거겠죠?  



미세 플라스틱의 빈자리, 배의 석세포가 채운다!

오랫동안 화장품 첨가물로 사용되던 미세 플라스틱이 금지되면서 대체소재를 찾기 위한 노력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 배의 석세포인데요. 석세포는 세포벽이 단단하게 굳어 고정된 특별 조직으로 어린 과실이 이상환경에서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주로 배 껍질이나 과일 중심부에 많이 있고, 먹었을 때 입안에서 거친 식감이 느껴져 그 동안에는 함량을 낮추기 위한 연구를 해왔는데요.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재발견 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석세포는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화장품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든 각질 제거제만 국내에 179개라고 하니, 미세 플라스틱을 석세포로 대체하면 환경오염을 많이 줄일 수 있겠죠?



석세포의 놀라운 효과 

농촌진흥청의 실험에 따르면, 석세포는 천연소재라는 장점 외에도 다양한 면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배의 석세포 분말이 5% 첨가된 치약은 일반 치약에 비해 2.4배, 프라그 제거 치약의 1.8배, 호두껍질 치약의 1.6배 이상의 연마 효과를 보였는데요. 치약 연마제로 사용되는 탄산칼슘은 물에 닿았을 때 녹아 연마효과가 희석되지만 석세포는 녹지 않는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석세포 분말을 2~5% 첨가해 만든 피부 각질 제거제는 일반 세정 크림의 4.6배, 호두껍질 각질 제거제의 2.2배 높은 각질 제거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석세포가 들어간 피부 각질 제거제는 모공 축소 효과까지 있었는데요. 일반 세정 크림의 2.4배, 호두껍질 각질 제거제의 1.5배 높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호두껍질은 기존에 천연 연마제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마찰력이 강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석세포의 발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온전한 배가 아닌 썩거나, 낙과한 배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온전한 배는 맛있게 먹고, 상품성이 떨어진 배는 석세포로 이용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골칫거리였던 미세 플라스틱을 우리가 자주 접하던 과일로 대체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네요. 지금처럼 환경오염물질을 천연소재로 하나씩 바꿔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깨끗한 지구를 만날 수 있겠죠?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환경에 유해한 물질은 사용을 줄여 나가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