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월 5일은 식목일로 나무를 심고 숲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국가가 법정 기념일로 지정할 만큼 나무를 심고 가꾸는 건 중요한 일인데요. 그럼 나무가 어떤 역할을 하기에 기념일로 지정한 걸까요? 오늘은 나무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고 나무를 심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식목일은 어떤 날일까?
식목일은 나무를 아끼고, 많이 심는 것을 권장하기 위해 나라에서 제정한 국가기념일입니다. 다른 나라에도 식목일과 유사한 날들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1872년 미국에서 진행된 ‘제1회 식목 행사’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 이후 나무를 심는 운동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갔고, 우리나라도 1948년에 4월 5일로 식목일을 제정했죠. 24절기 중 하늘이 가장 맑다는 청명(晴明, 양력 4월 5~6일 무렵)에 나무 심기가 적합하여 이 날로 지정했습니다.
나무는 왜 심어야 하는 걸까?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공기정화’인데요. 우리가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CO2)를 맑고 깨끗한 산소로 바꿔 주죠.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자작나무 숲 1헥타르(ha, 상암 월드컵 경기장 면적의 약 1.5배) 당 연간 이산화탄소6.3톤을 흡수하고 5.0톤의 산소를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이 산소량은 한 해 동안 20명의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양입니다.
두 번째는 자연적으로 ‘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비가 오면 빗물을 흡수하여 홍수를 막아 주고 땅에 저장하고 있던 물을 천천히 계곡에 흘려 보내 계곡물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는데요. 이러한 기능들이 홍수와 가뭄을 조절해 주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해준답니다.
세 번째는 ‘산사태 예방’입니다. 나무는 빗물 침투를 지연시키는 ‘우산 효과’, 흙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말뚝 효과’, 흙이 움직이지 않게 하는 ‘그물 효과’로 산사태를 막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나무는 언제 심고, 어떻게 심어야 할까?
나무를 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묘목의 눈(식물의 싹을 감싸고 있는 조직이나 기관)이 터지지 않았을 때인데요. 묘목의 눈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봄이 좋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남부지역은 3월 초순~4월 초순, 중부지역은 3월 중순~4월 중순, 북부지역은 3월 말~4월 말까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심을 땐 먼저 심고자 하는 나무의 크기에 맞게 구덩이를 파야 합니다. 뿌리 길이보다 약 1.5배 깊게 파주는 것이 좋은데요. 구덩이에 심을 때에는 묘목의 뿌리를 잘 핀 후 곧게 세운 다음 겉흙과 속흙을 섞어서 넣습니다. 그다음 구덩이의 약 3분의 2 정도를 채워 흙을 살짝살짝 밟아주고 물을 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3분의 1의 흙을 덮어 평평히 다지고, 나무의 뿌리가 심긴 부분은 주변보다 높게 위치 시켜주면 됩니다. 나무 심기 과정이 끝났다면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주변의 낙엽이나 풀 등으로 덮어주는 것도 좋답니다.
나무는 공기를 맑게 정화해 주고, 자연재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도 하는데요. 푸르른 녹음과 함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나무!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나무를 꺾거나 상하게 하지 않기 등을 통해 함께 보호하고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