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단계적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집단 감염의 가능성을 낮추고,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인데요. 이에 따라 4월 9일 고3과 중3 학생을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은 4월 16일,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죠.
이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요? 초·중·고 온라인 개학의 유형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온라인 강의 유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온라인 강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와 학생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유형별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실시간 쌍방향 수업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얼굴을 보며 수업하는 형태입니다. 구글 행아웃, MS팀즈, 줌(ZOOM) 시스코 Webex, 네이버 라인 웍스, 구루미 등 다양한 화상수업 도구를 활용해 수업이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에 ‘로그인’을 하는 것으로 수업이 시작됩니다. 실시간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사와 학생들 간 토론 및 소통 등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질의·응답 등 토론식 수업도 가능한데요. 수업 시간은 기존 학교 수업 시간과 동일하게 초등학생 40분, 중학생 45분, 고등학생 50분으로 진행됩니다.
2.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영상·학습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 방식으로 EBS나 E-학습터 등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교사가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교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학습자료를 인터넷에 공유하고 댓글 토론, 과제 등을 부여하면 학생들은 해당 콘텐츠를 시청한 후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댓글 등을 통해 수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교사는 이를 확인하고 학생들에게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E-학습터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3.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다양한 온라인 알림 서비스(E-알리미, 학교종이, 클래스팅, 네이버밴드 등)를 통해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교사가 학습 결과에 대해 피드백하는 형태입니다. 책의 일정 부분을 읽고 쓰는 독후감 제출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전자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습지 등의 자료를 우편으로 전달하고 전화 상담 등으로 학습 상황을 점검하는 ‘오프라인’ 방식의 수업 방식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4. 기타
교육감·학교장이 인정하는 수업 방식으로 교육청, 학교 여건에 따라 별도로 수업 방식을 정할 수 있는데요. 학교마다 재정 여건이나 학습 내용의 수준이 다르기에 이를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온라인 수업 출석 체크는 어떻게 할까요?
학교 ‘수업’으로 인정되는 만큼 출석 체크가 중요한데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참여해야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강의 종료 후 댓글을 달거나 퀴즈에 참여하는 등 수업 진도 참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체크할 예정이며,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정해진 기한 내에 과제를 내면 출석이 인정됩니다.
스마트기기가 없는 가정은 어떻게 수업을 들어야 하나요?
정부의 온라인 개학 계획이 발표되면서 스마트 기기, 인터넷 접속 환경 등이 갖추어지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먼저 29만 명에 달하는 중위소득 50%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당국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무상으로 대여할 스마트 기기를 31만 6천 대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통신사 3사와 협의해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농산어촌과 섬 지역의 경우 사전 방역을 한 학교에서는 2m 거리를 유지한 채 원격수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모두가 처음 시도해 보는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걱정이 많을 텐데요. 온라인 개학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을 확산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시점인 만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