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나 복잡한 교차로를 지나가다 보면 도로에 알록달록하게 색칠된 선을 볼 수 있는데요. 쉽게 보이도록 만든 이 선들을 ‘주행유도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주행유도선은 왜 초록, 분홍 등 여러 가지 색깔로 만들어진 걸까요? 오늘은 주행유도선의 역할과 색상 별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행유도선이란?
주행유도선은 특정 방향의 경로를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기 위해 설치된 선명한 색상의 유도선을 의미합니다. 2011년 고속도로에 처음 등장했으며, 운전자가 목적지 방향으로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낯선 길이나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로에서 운전할 때 특히 유용하죠.
주행유도선이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주행유도선은 운전자가 방향을 혼동하기 쉬운 도로 위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목적지 방향으로 수월하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대표적인 설치 위치로 ‘복잡한 고가 도로 아래 교차로’, ‘교차로 중 좌회전 방향이 확실하지 않은 곳’, ‘도로 분기점에 여러 방면 진입로가 섞여 있는 곳’, ‘하이패스 및 졸음쉼터가 있는 곳’ 등이 있습니다.
주행유도선 색상에 숨은 의미
주행유도선은 도로의 특성과 기능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데요. 주로 사용되는 색상은 분홍색과 녹색입니다. 도로 차선이 갈라질 때 자주 보이며 한 방향일 경우 '분홍색', 두 방향이나 두 개의 갈림길이 있을 경우 '분홍색'과 '녹색(혹은 연한 녹색)'으로 표시됩니다.
왜 많은 색 중 분홍색과 녹색을 사용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운전자 눈에 잘 띄기 때문인데요. 분홍색과 녹색은 도로 색과 명도 차이가 커 운전자들이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또한, 주행유도선 중간에 흰색 화살표 표시가 그려진 곳도 있는데요. 이는 밤이나 악천후 시 유도선을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하이패스 차선을 나타내는 파란색, 주황색(4.5톤 이상의 화물차) 등이 있습니다.
주행유도선의 효과
주행유도선을 설치하고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2016년에 실시한 국토교통부 분석에 따르면 주행유도선을 설치한 76곳의 나들목에서 교통사고가 약 27%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한, 2017년에 서울시는 20곳에 주행유도선을 추가 설치해 사고가 50%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행유도선 덕분에 길을 잘못 들거나 복잡한 교차로 등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일도 줄었는데요. 이러한 효과로 서울시는 2018년 지속적으로 주행유도선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운전자가 목적지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행유도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으며, 교통사고도 줄여주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운전자를 도와주는 주행유도선과 함께 안전 운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