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인간과환경

필(必) 환경 시대! 친환경 포장 상품으로 마음을 전해요!


9월 30일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추석에는 그해 수확한 쌀, 과일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즐거운 날인데요. 그래서 추석이 되면 멀리 떨어져 있던 일가친척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누어 먹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추석을 맞이해서 고향을 방문하기보다는 가족과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을 담은 추석 선물로 대신하려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택배 물량이 급증해서 폐기물이 증가하는 요즘,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추석 선물이라 하면 그해 재배한 햇과일이나, 다양한 신선식품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아니면 햄, 식용유, 샴푸, 치약 등 다양한 선물들이 생각날 겁니다. 하지만, 모든 선물에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과대포장입니다. 예전부터 명절 선물 세트의 포장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포장이 너무 심하다 보니 “플라스틱을 샀더니 선물이 덤으로 왔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길 정도인데요. 대부분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류 포장재로 채워져 있죠. 이는 부피가 크고 분해가 어려워 쓰레기 관리나 처리가 힘들다고 하는데요. 상품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색깔 있는 플라스틱 고정재나,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 완충재 등도 해당됩니다. 특히, 환경부에 따르면 포장 폐기물 중 비닐 봉지가 176억개 발생하던 2009년에 비해 2015년에는 211억개가 발생되었다고 하는데요. 선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쓰레기 양도 상당하고, 분리배출도 어렵고 자원절약이 아쉽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필(必) 환경 시대를 맞이하여, 사람과 기업들의 환경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생각이 변하면서 포장의 형태와 재질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크고 화려한 선물 세트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가치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선물 세트들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이 세트들을 살펴보면 제품을 빼곡하게 담아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 선물 포장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또는 스티로폼이 아닌 종이로 포장을 하는 경우도 있죠. 화려한 색의 잉크를 사용하기보다는 1~2개의 단순한 색의 잉크를 사용하며, 상품의 주변을 감싸는 비닐 완충재를 대신해서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상품의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상품에는 재활용이 안 되는 아이스팩의 냉매를 대신해서 얼음 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상자를 포장할 때는 비닐 테이프를 대신해서 종이 테이프를 사용해 고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포장은 상품을 보호하고 이동과 보관을 쉽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을 시각적으로 좋게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포장의 기능은 꼭 필요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그 필요를 넘어서는 포장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추석에는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을 전할 때 필 환경 시대에 어울리는 가치 있는 선택을 했으면 합니다.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거나 과대포장을 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고, 환경도 생각하는 친환경 가치소비로 과대포장과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선물로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