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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간과환경

도시양봉으로 꿀벌 양식하기, 달콤한 나의 도시

꿀벌이 사라지면 4년 후에 인류가 멸망한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아인슈타인이 했던 경고인데요. 최근 도심지역의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꿀벌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꿀벌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 수정에 꿀벌이 관여하기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들면 농작물이 제대로 재배될 수 없는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인간이 재배하는 1,500종의 작물 중 30%가 꿀벌의 수분(pollination)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최근 농약과 제초제 사용 등으로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꿀벌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 중 하나가 바로 도심에서 꿀벌을 키우는 ‘도시양봉’입니다! 건조하고 따뜻한 도시의 환경이 오히려 시골보다 벌에게 더 적합하다고 해요. 오늘은 키즈현대와 함께 ‘도시양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도시 양봉이란, 말 그대로 ‘도시에서 꿀벌을 기르는 활동’을 말합니다. 도시양봉을 시작하려면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도심에서도 양봉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아직 아파트는 도시양봉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양봉에 대한 별도의 법적 규제는 없지만, 아파트 베란다에서 꿀벌을 키우는 것은 주변 이웃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도시양봉은 장소적으로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옥상을 소지한 주택에 거주한다면 도시양봉을 시작 해볼 수 있겠죠?





본격적으로 도시양봉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우선 벌통의 자리를 잘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적합한 장소는 바람이 잘 통하는 나무그늘인데요. 아무래도 도시에서 하는 양봉이다 보니, 나무 근처를 찾아보기 힘들죠. 주변에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구할 수 있는 화단이나 공원이 있다면 더욱 좋지만, 꿀벌의 활동 반경 2km내에 충분한 꽃과 나무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겨울에 너무 추우면 꿀벌들이 동사할 수 있으니, 북풍을 막아줄 수 있는 지형에 벌통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꿀벌과 벌통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보통 1마리의 여왕벌과 1~2만 벌의 일벌이 들어있는 벌통을 ‘종벌’이라고 하는데요, 포털 사이트에 ‘종벌 분양’을 검색하거나 한국양봉협회(www.korapis.or.kr)을 이용하시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ㅣ연기분사기(훈연기)



마지막으로, 양봉을 할 때는 착용할 미끄러운 소재의 하얀 작업복과 망사 면포, 모자, 장화, 장갑 등의 보호도구를 갖춰야 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벌들에게 연기를 뿜을 수 있는 훈연기 역시 꼭 준비해야 할 물품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종벌과 모든 장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보통 60~1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도시양봉이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이제 잘 아실 것 같은데요, 꿀벌은 식물의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화분매개 곤충으로, 건강한 농산물 결실과 높은 수확량까지 기대할 수 있어 꿀벌을 양식하는 사육군수가 2011년 153만군에서 195만군으로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도시민들이 직접 벌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시양봉’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25개 시·군·구 도시민 500명을 선정해 각각 벌통 2군을 지원하고, 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양봉협회에서는 도시양봉사업 관리 및 정보 공유 앱을 개발하여 도시민과 선도양봉농가의 교육내용, 벌통관리상황 등을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는 기획재정부의 ‘2016년도 예산안’에 담긴 계획으로, 도시양봉을 원하는 퇴직 도시민은 선정된 양봉 농가와 함께 현장교육, SNS 활용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양봉을 준비하는 과정이 다소 어렵다면, 도시양봉을 장려하는 다양한 지자체의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어반비즈서울(Urban Bees Seoul)’입니다. 바로 서울도시양봉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도시양봉 프로젝트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3주 동안 이어지는 다양한 양봉 이론과 실습을 통해 도시양봉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ㅣ출처 : 어반비즈서울 홈페이지



또한 서울 강동구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양봉 체험프로그램(매년 2월/5월/7월)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벌을 만져보기도 하고, 다양한 벌꿀 관련 체험을 통해서 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생태계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도시양봉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관 및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ㅣ도시양봉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

1. 서울 도시양봉협동조합 : http://www.urbanbeesseoul.com

2. 서울 강동구 도시농업포털사이트 : http://www.gangdong.go.kr/cityfarm

3. 서울 노원구청 : http://www.nowon.kr

4. 경기도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 : http://atc.siheung.go.kr

5. 경기도 수원시 평생학습관 : http://learning.suwon.go.kr






어떠셨나요? 오늘은 그 동안 알아본 도시농업 중에서도 ‘도시양봉’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았는데요. 꿀벌은 사람이 먼저 벌통을 건드리지 않는 한 절대 먼저 공격하거나 쏘지 않는다고 해요! 추운 날씨가 지나가면,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도시양봉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벌과 가까워지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 도시양봉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