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현대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인터뷰 하여 올바르게 초등학생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지도 꿀 팁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초등학생 자녀의 논술 대비 글 잘 쓰는 법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이었는데요. 수학, 영어 등의 과목과 달리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고민 해결! 키즈현대에서 도와드릴게요.
글쓰기 능력은 고려시대부터 관리로 임용되는데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과거제도에서 제술업은 중국의 고전을 이해하여 자신의 생각을 녹여내는 시험이었지만, 잘 다듬어진 문장력의 표현이 중시되는 일종의 논술 시험이었습니다. 현재에도 대학 입시, 회사 입사시험에 매우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로 그 필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은 타고 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특별히 공부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글쓰기도 수학, 사회, 과학처럼 꾸준한 공부를 통해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글쓰기 능력은 외국어 공부 실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방학, 날도 춥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인데요. 키즈현대에서 소개해 드리는 지도 꿀 팁을 잘 읽어보시고 우리 아이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글쓰기는 언어 능력과 관계가 깊습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는 따로따로 실력이 늘어간다기보다는 서로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잘 듣고, 열심히 읽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특히 글쓰기 능력을 증진시키는 좋은 방법은 먼저 책을 읽고 다양한 형태의 독서기록을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독서기록을 작성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독후감을 써 보라고 하면 아이들은 아직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후감 쓰기보다는 책을 읽고 그림으로 그려보기,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20자로 느낌쓰기, 책의 결말 이후를 상상하기, 육하원칙으로 정리하기 등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독서 후 활동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어휘력은 글쓰기의 기본이 됩니다. 어휘력은 영어의 단어를 외우듯이 별도의 어휘를 암기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글 속에 나오는 어휘 중 어려운 어휘를 노트에 적어보고 문맥적 의미를 추론해보는 활동이 어휘력을 키워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아이 혼자 하는 것도 좋겠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것도 좋겠지요? 또 국어사전에서 실제 뜻을 찾아 추론한 뜻과 비교해보는 활동도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추가적으로 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신문을 활용하는 방법은 사회 공부 잘하는 법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요즘은 신문을 직접 배달 받아 보는 경우보다는 인터넷 기사를 많이 보고 있어서 예전보다 신문을 활용하는 것이 더 편해졌습니다. 기사문의 내용을 육하원칙으로 정리해보는 것은 글을 요약해보는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또 아이들이 글을 쓸 때에도 언제, 어디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를 빠뜨리지 않고 쓸 수 있는 좋은 연습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문에 나온 사진이나 그림만 보고 기사 내용을 예측하여 글 써보기, 그래프나 도표를 보고 분석하는 글쓰기 등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는 내용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마을에 쓰레기 매립장을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초등학생에게 휴대폰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 등 글쓰기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필요한 공부가 바로 주장하는 글을 읽어보고 주장과 근거로 나누어 보기입니다. 어떤 것이 주장이고, 어떤 것이 주장의 근거가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장하는 글의 경우 근거는 한가지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탄탄한 주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쓸 때에는 근거가 타당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ㅣ어니스트 해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출처 : Wikipedia)
자신이 글을 써보고, 검토해보는 것을 ‘퇴고’라고도 하는데요. 퇴고는 자신이 쓴 글의 오탈자뿐만 아니라 문맥, 글의 흐름과 논리성, 적합한 표현 등을 검토하고 글쓰기를 완성시키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모든 문서의 초안은 끔찍하다. 글 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밖에 없다. 나는 ‘무기여 잘 있거라’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총 39번 새로 썼다.”고 했으며, 존 어빙은 “내 인생의 절반은 고쳐 쓰는 작업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퇴고가 없는 글쓰기는 축구경기에서 골키퍼 없이 경기를 하는 것과도 같다고 합니다. 글쓰기를 하고, 읽어보고 수정해보는 것, 이것이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흔히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생각이 깊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옳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처럼 글을 쓰는 첫 번째 열쇠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써보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있었던 특별한 나만의 역사를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면 오늘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종이에 옮겨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쓰기 좋은 계절입니다.
<도움글: 김수앙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