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은 해양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고자 제정된 ‘바다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바다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죠! 하지만 바다는 지금 산성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으신가요? 세계적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바다 산성화의 원인에 대해 키즈현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구 표면의 약 70%는 바다로 이루어져 있죠.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다는 뜨거운 대기의 열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24~34억 톤 가량 흡수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지구온난화 속도를 줄여주는 ‘완충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바다 속 상황 역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바다 산성화가 환경에 미치는 결과: 식량위기’보고서에 따르면 바다의 평균 수소이온농도지수(pH)가 1,750년대 8.2에서 2000년대 8.1로 낮아진 수치를 통해 지난 6,500만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바다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바다 산성화는 해양 생태계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물은 수소이온 농도지수(pH)가 7보다 작은 숫자로 갈수록 산성, 높은 숫자로 갈수록 염기성을 나타내고 바다는 소금이 녹아있어 평균 pH 8.1로 약한 염기성 용액입니다. 지난 2014년 일본 기상청의 태평양 해역 부근의 바다 산성화 분석 결과, 수소이온 농도지수(pH)는 8.109에서 8.068로 낮아져 산성화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지면 바다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역시 증가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바다로 흡수된 이산화탄소가 물과 만나면 탄산이 발생하며 바다 산성화가 진행되는 것이죠!
현재 각종 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쓰는 전기, 도시가스, 온수 사용 등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어 바다 산성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바다 산성화 현상으로 인해 우리 생태계에는 어떤 피해가 발생하고 있을까요? 우선 조개껍데기, 산호 등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해양 생물들의 성장이 저하되거나 몸체가 녹아 내리게 됩니다. 산호, 패류의 골격 형성 저하는 곧 먹이사슬 문제와 연계되어 바다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죠, 더불어 바닷물의 산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호초가 부식되거나 조개 껍데기의 수가 줄어들면서 물고기들의 보금자리가 없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로 인한 어패류 감소로 해양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 제임스 쿡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바닷물에 증가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물고기의 신경전달 기능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물고기들의 방향을 전환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피해야 할 포식자에게 오히려 가까이 다가가 공격에 더 노출되는 사례를 발견했고, 이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해요.
UNEP와 한국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이 단백질의 15%를 수산물에서 얻고 있다”고 밝히며, 바다 산성화가 심화될 경우, 먹이사슬이 붕괴되어 세계적 식량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류에게도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어 그 문제가 심각한데요.
우리나라 동해의 경우 전 세계 바다 평균보다 산성화가 2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바다 산성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2009년부터 ‘해양 산성화’ 관련법을 신설해 시행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바다 산성화에 따른 피해가 확대되기 전에 빠른 대처 방안이 필요하겠죠?
오늘 바다 산성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문제가 심각한 만큼 하루 빨리 바다 산성화의 속도를 늦추는 노력과 해양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고 각종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에서 바다의 산성화까지 더해진다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생활 속에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으로 해양 산성화뿐 아니라 지구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키즈현대 가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