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차가운 공기와 매서운 바람 때문에 창문을 꼭꼭 닫고 생활하는 분 많으시죠? 그럼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고 외부의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않아서 좋겠지만 실내공기 중에 있는 라돈이나 다른 오염물질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창문을 닫아야 할까? 아님 창문을 열어야 할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창문을 닫자! 미세먼지를 막자!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해로운 물질로 소각시설,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이나 건설현장 같은 곳에서 발생되는 물질이 대기 중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됩니다. 특히 겨울철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70~90%를 차지하고, 하강기류에 의한 기온역전층이 형성되어 지표면 가까이에 압축된 채 정체되어 있는 특징이 있고, 강우량이 많아 미세먼지가 정화되기 쉬운 여름과 달리 강우량이 적은 겨울에는 자연적인 정화작용이 부족해 미세먼지의 농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미세먼지를 막으려면 창문을 밀폐시켜 실외에서 생성된 미세먼지를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바로 환기 후드나 환풍기를 통해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을 열자! 라돈을 내보내자!
라돈은 무색, 무미, 무취의 자연방사성 물질로 토양이나 암석 등 존재하며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으로 실내에 유입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는 라돈 역시 1급 발암물질로 정했으며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실내공기 중 라돈의 농도가 높은 이유는 외부 토양 온도는 낮고 건물 내부 온도는 난방에 의해 높아지면서 이 온도차로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는 많아지고 나가는 공기는 줄어들어 라돈이 점점 축적되기 때문인데요. 실내에 축적된 라돈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환기가 꼭 필요합니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공기오염물질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은 미세먼지와 라돈 뿐만이 아닙니다. 각종 합판이나 가구, 단열재,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폼알데하이드나 건축자재, 락카, 화장용품 등에서 발생하는 아세톤, 그리고 페인트, 살충제, 세탁 용제 등에서 발생하는 벤젠까지 실내에서 형성되는 오염물질도 다양하게 있는데요. 미세먼지와 라돈과 함께 이런 오염물질들은 만성 감기, 기침, 호흡기 질환, 두통과 같은 피해를 줍니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도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겨울철 환기, 어떻게 해야 할까?
미세먼지와 라돈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실내공기 환기와 밀폐를 적절히 조절하여 미세먼지는 차단하고 라돈 및 다양한 오염물질은 밖으로 내보내줘야 합니다. 실내공기 환기는 공기가 정체되는 시간인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사이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을 피해 하루에 3번 30분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이 노후화된 건물이라면 건물 틈새를 보강재로 보수해서 라돈의 침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철 적정온도인 18~21°C로 실내 온도를 맞추고, 젖은 빨래나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도 40%로 맞추면 더욱 쾌적한 실내 환경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창문을 꼭꼭 닫고만 지내는 것도 좋지 않고, 반대로 너무 환기를 자주 하거나 오래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밀폐와 환기로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라돈을 배출해야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