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s)의 시대입니다. 미국 통계 전문 포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NS는 페이스북으로, 활성 사용자 수만 월간 22억3400만 명에 달하며, 우리나라 앱 분석 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5월 한 달 동안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오래 사용한 SNS 앱은 페이스북으로 이용 시간이 총 42억 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하루 평균 1시간 10분 동안 SNS를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SNS 이용자 수가 많아 광고 가격 대비 홍보 효과가 쏠쏠하다는 이점으로 SNS를 이용한 상품 거래와 광고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 거래 후 연락 두절과 허위 광고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SNS를 이용한 상품 거래와 광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SNS 광고를 보고 있을까요?
우리가 하루에 접하는 SNS 광고 숫자는?
사람들은 일상을 기록하거나 좋아하는 콘텐츠를 지인과 공유하기 위해 SNS에 접속하는데, 이 때 원하지 않는 광고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SNS 이용 중 광고를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10~50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응답자의 53.0%(265명)는 하루 평균 1~5편, 47.0%(235명)는 6편 이상 SNS 광고를 보게 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중복응답이 가능한 상태에서 SNS에서 자주 접하는 광고에 관해 물었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92.8%(464명)가 ‘상품 및 쇼핑몰 광고’를 뽑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애플리케이션 설치 광고’가 72.0%(360명), ‘SNS 내 추천 서비스 광고’가 47.4%(237명), ‘기업∙브랜드 홍보 광고’가 44.8%(224명)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불법∙유해 정보 광고’가 25.2%(126명)로 나타났는데요. 그 중 10대 응답자가 27.8%(35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SNS 허위 광고의 심각성은?
소비자가 자주 접하는 ‘상품 및 쇼핑몰 광고’에는 건강기능식품∙식품∙화장품이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적발된 건강기능식품∙식품∙화장품 허위 광고는 1,909건이나 됐습니다. 그중 식품 관련 허위 광고가 1,089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다음으로 건강기능식품은 693건, 화장품 78건, 의약품 43건, 의료기기 6건이었습니다. 식품 광고에서는 제품의 효능을 과장하는 사례가 많았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최근 노폐물 배출 및 다이어트 효능의 우수성을 광고하는 클렌즈 주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이어트 및 노폐물 배출의 효능이 없는 클렌즈 주스를 판매하는 다수의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또한 화장품의 경우에는 손상된 피부를 획기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는 기능성 화장품이나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약품으로 과장하여 소개했는데요. 이 외에도 일반 공산품을 의료기기로 위장해 판매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SNS 마켓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SNS 마켓은 인터넷 쇼핑몰, 오픈 마켓 등 기존의 온라인 쇼핑 방식이 아닌 SNS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를 뜻하는데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는 SNS 마켓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8년 상반기 SNS 쇼핑 소비자 피해(10~50대, 5,000명 대상)’를 조사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SNS 이용률은 86.4%(3,456명)이며, 그중 SNS 마켓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51.6%(1,782명)나 됐는데요. SNS 마켓을 이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중복 응답 허용) SNS에서 구매하는 상품에 관해 다시 물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7.0%가 ‘의류 및 패션 용품’이라고 답했는데요. 그 다음으로 ‘생활 용품 및 자동차 용품’ 39.7%, ‘식음료 및 건강식품’ 39.5%, ‘화장품 및 향수’ 39.2%, ‘아동 및 유아 용품’ 17.1% 순이었습니다.
SNS 마켓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SNS 마켓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응답자(51.2%)가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는데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제품’에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외국 제품과 SNS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인물이 판매하는 자체 제작 상품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쇼핑 방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가 44.6%, ‘SNS를 통해 이벤트, 공동구매 등의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어서’가 41.4%이었습니다(중복응답 허용).
SNS 마켓 피해의 심각성은?
SNS 마켓에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알아볼까요? 2013년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SNS 마켓 피해 상담은 71건이었는데요. 2017년에는 814건으로, 4년 사이에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2018년 상반기에만 접수된 SNS 마켓 피해 상담은 498건으로 2017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피해 상담에는 단순 변심으로 인한 ‘청약 철회 거부’가 69.7%(347건)로 가장 많았는데요. 그 다음으로 ‘상품 구매 후 SNS 운영 중단 및 판매자와 연락 두절’이 10.6%(53건), ‘배송 지연’은 8.6%(43건), ‘제품 불량 및 하자’가 8.2%(41건)이었습니다.
SNS 마켓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SNS 마켓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사업자 정보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를 위해 상호명, 대표자,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판매 업체가 통신판매업 신고를 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하는데요. 통신판매업 신고 여부는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통신판매업을 신고한 업체에서 구매한 물품은 7일 이내에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한 반면에 통신판매업에 등록하지 않은 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한 경우, 피해가 발생해도 전자상거래법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결제 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현금 결제 거부와 현금 영수증 발행 거부 그리고 카드 결제 시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행동은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따라서 이를 요구하는 업체는 주의할 필요가 있겠죠? 이 외에도 계좌 이체를 할 때는 해당 계좌가 사업자 계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문의를 비밀 댓글로 유도하는 업체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까지 SNS 마켓과 광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법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SNS 마켓과 광고의 피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예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겠죠? 이를 통해 앞으로 SNS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