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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생활안전

지금까지 몰랐던 생활 속 전자파 이야기

여러분은 전자파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전자파는 전자기파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주기적으로 세기가 변하는 전자기장이나 공기, 물속, 진공 등을 통해 퍼져 나가는 현상을 뜻합니다.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등 그 종류도 다양하죠! 전자파는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물체에서 방출되는데요. 그래서 우리 생활 곳곳에는 전자파가 숨어있어요. 생활 속 전자파 이야기!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생활용품 전자파는 어느 정도일까?

생활용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어느 정도일까요?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파 측정 결과와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 대비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측정 거리를 다르게 설정해 실험하였습니다. 헤어드라이기는 10cm 거리에서 전기장 185.42V/m, 자기장 37.91mG가 측정되었는데요. 이는 기준 대비 전기장 4.451%, 자기장 4.551%로 안전한 수치입니다. 냉장고는 30cm 거리에서 전기장 0.05V/m, 자기장 0.02mG로 기준 대비 전기장 0.001%, 자기장 0.003%가 나타났습니다. TV(LCD)는 100cm 거리에서 전기장 7.59V/m, 자기장 0.10mG로 기준 대비 전기장 0.182%, 자기장 0.012%가 나타났습니다. 컴퓨터는 30cm 거리에서 전기장 0.55V/m, 자기장 0.01mG가 측정되었는데요. 이 역시, 기준 대비 전기장 0.013%, 자기장 0.002%로 안전한 수치입니다. 


피부와 밀착해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어떨까요? 2018년 9월, 국립전파연구원은 휴대용 선풍기 45종 전자파 측정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모터 회전 속도에 따라 거리, 주파수별로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2018년 12월, 국립전파연구원이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C로 가열하여 배출물을 흡입하는 담배) 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3종을 조사한 결과, 기준 대비 모두 0.36~2.42%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대폰 전자파 차단제품의 효과는?

전자파에 대한 걱정으로 전자파 차단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실제로 효과가 있는 걸까요? 2016년 12월,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전자파 차단제품의 전자파 차단성능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휴대폰 관련 차단제품부터 측정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전자파의 인체 영향은 전자파 강도가 아닌 전자파흡수율 값으로 측정하는데요. 측정값은 총 5회 측정하여 평균값을 냈으며, 전자파흡수율 값을 10% 이상 감소시켜야 차단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티커 4종, 쿨패드·케이스·카드 각 1종은 전자파흡수율을 최저 21.5%에서 최고 95.6%까지 감소시켰는데요. 하지만 휴대폰 안테나의 송신출력을 저하시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지국 환경에서는 휴대폰의 송수신감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송신출력을 높이기 때문에 결국 전자파흡수율도 동반 상승하는데요. 따라서, 전자파 차단 효과의 의미가 사라지고 맙니다. 액정필름 2종과 이어폰 걸이형 1종은 휴대폰의 전자파흡수율이 오차범위인 10% 이내로 감소되어 차단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환경 전자파 차단제품의 효과는?

이번엔 생활환경 관련 차단제품의 측정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실험 역시, 총 5회 측정하여 평균값을 냈는데요. 침구, 앞치마, 남성용 조끼 3종은 전기장 값이 최저 66.5%에서 최고 76.8%까지 감소하였지만, 자기장 값은 10% 오차범위 내에서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비치형 원뿔, 비치형 수정구 2종은 자기장 및 전기장 값이 모두 오차범위 10% 내에서 증가하였으며 임부용 담요 1종은 전기장을 75.6% 차단하였으나, 자기장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제품에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노트북의 전자파 차단 효과를 광고한 노트북 USB 1종은 장착 후의 자기장 값이 오히려 오차 범위 내인 4.2% 증가하여 차단 효과가 없었습니다. 생활 환경 관련 전자파 차단 제품은 장착 후, 자기장 및 전기장이 모두 감소해야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측정된 차단제품 중에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노력

생활 속 전자파의 안전성부터 전자파에 대한 오해까지 풀어봤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전자파로 인한 영향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2월 17일, ‘생활환경 전자파 안전국민소통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국민들에게 전자파 측정대상 제품을 신청 받은 후, 측정대상 선정위원회의 선정을 거쳐 분기별로 측정 결과를 공개합니다. 측정 신청 및 결과는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 ‘생활 속 전자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활환경 전자파 모니터링 역시 강화하는데요. 2019년 4월부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영유아 시설을 대상으로 온라인 신청을 통해 전자파 인체 안전성 평가를 지속 확대하고 병원, 요양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전자파 환경 측정을 확대합니다. 또한 이용시설, 직업환경 전자파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주거지역의 경우, 주변 무선국 전자파 강도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형 전자파 모니터링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전자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전자파 정보지도를 공개하고 전자파 안전 전담기구를 설립해 전자파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고 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조금 풀리셨나요?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오늘 배운 내용, 잊지 말고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