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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도심의 열기를 식혀라! 실내온도를 낮추는 친환경 해결법

여름이 되면,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선 도심에 푹푹 찌는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마다 냉방을 강하게 가동시켜 실내온도를 낮추는데요. 이는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지구의 기온을 더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내온도를 낮추는 친환경 해결법을 준비했는데요. 지금부터 출발해볼까요?



여름철 찜통더위, 도시가 더 심하다? 

‘도시열섬’에 대해 아시나요? 도시가 교외에 비해 기온이 높은 현상을 뜻하는데요. 건물이나 아스팔트 도로에서 배출되는 열기, 바람의 통로를 막는 건물의 배치, 도시 상공의 배기가스 및 미세먼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6.9일이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도시인 서울의 평균은 12.4일, 부산과 대구는 각각 17.3일로 나타났는데요. 도심 속 찌는 듯한 더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옥상에 식물을 심는 ‘옥상녹화’

옥상녹화는 건물 옥상에 풀과 작은 나무 등을 심는 방법입니다. 옥상녹화를 만들 땐 건물의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식물의 성장과 함께 토양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건물이 받는 하중도 커지면서 위험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옥상녹화의 하중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시공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수분 공급 장치, 배수 상황 등을 고려해서 건물의 안전과 옥상녹화의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옥상녹화가 조성되면 겨울철 옥상 하부층의 실내온도가 1℃ 정도 높아지고 여름철에는 4℃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연간 약 16.6%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외 벽면을 활용한 ‘벽면녹화’

건물의 벽면을 활용해 녹지를 조성하는 벽면녹화도 있습니다. 수직정원, 식물벽(Plant wall)이라고도 하는 벽면녹화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요. 식물이 태양 복사열을 막아 실내온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비용도 저렴한 편입니다. 주로 이산화황, 암모니아, 미세먼지 등을 흡착하는 담쟁이덩굴, 송악, 아이비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죠! 또한 도시의 녹시율(일정 지점에 서 있는 사람의 시야에서 식물의 잎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여 도시경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흰색으로 태양열을 반사하는 ‘쿨루프’ 

쿨루프(Cool Roof)는 시원한 지붕이라는 뜻으로, 옥상에 흰색 특수 페인트를 사용해 태양열을 최대 85% 반사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실내온도를 3~4℃ 낮출 수 있으며, 냉방비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오래된 벽돌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일이 증가하자, 2010년 약 80여 개의 건물 옥상을 흰색으로 바꿨는데요. 이후 40여 개의 국가들이 쿨루프에 동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자체에서 추진 중입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2019년 2월에 초등학교 등 공공이용시설 8개소에 대한 설계를 완료했으며, 부산시에서는 2019년 5월에 주거용 건물에 하얀 지붕을 설치하는 민·관 협업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보너스 팁! 일상생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실내온도를 줄이는 방법도 알아볼게요! 베란다 또는 창가에서 식물을 키워보세요. 덩굴식물은 햇빛을 차단해 실내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줄여줍니다. 또한 식물의 증산작용(수분이 기체 상태로 식물체에서 빠져나가는 작용)으로 인해 주변 온도를 낮출 수 있는데요. 특히, 아레카야자, 고베니아 등 관엽식물은 증산작용이 활발해서 실내온도를 더욱더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지 않을 때는 콘센트를 뽑아야 합니다. 대기전력에서 나오는 열이 실내온도를 높이기 때문이죠! 또한 가전제품이 벽에 붙어있지 않도록 떼어 두면 작동할 때 발생하는 열기를 공기 중으로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선풍기를 사용할 땐 창문을 열고, 선풍기의 머리가 창 밖을 향하게 해주세요. 바람의 순환작용으로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기 어렵다면 선풍기의 머리가 천장을 향하도록 두는 것도 좋은 방법!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 차가운 공기와 순환하면서 실내의 공기가 시원해집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오늘 알려드린 친환경 해결법을 사용하면 에너지를 덜 쓰면서 효율적으로 열기를 식힐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에 식물을 심고, 가꾸는 등 평소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데요. 환경도 살리고 실내온도도 낮추는 방법! 잊지 말고 여러분도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