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전/생활안전

'셀카'가 위험해요? 셀프 카메라 사고 주의보!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는 ‘셀카(셀프 카메라)’!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장소에 가면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데요. 하지만 주변 상황을 확인하지 못해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사고 현황부터 예방법까지! 셀카 관련 안전사고를 자세히 알아볼까요? 



셀카 사고는 왜 발생할까? 

셀카 사고는 주로 절벽, 해안가, 고층 빌딩 등의 위험 장소나 야생동물 주변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다 발생하는데요. 대부분의 사고가 카메라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 지형을 확인하지 못한 채 이동하다 일어납니다. 특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호주의 킹스 캐니언, 노르웨이의 트롤퉁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등의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2018년 10월에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태프트 포인트 절벽에서 인도인 부부가 셀카를 찍다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셀카 사고는 얼마나 발생할까? 


셀카 사고는 얼마나 발생했을까요? 인도의 ‘전 인도 의학 연구소(All India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는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생한 셀카 사고를 조사했는데요. ‘가정의학과 1차 의료 저널(Journal of Family Medicine and Primary Care)’의 7∙8월호에 수록된 결과를 보면, 6년 동안 셀카 관련 안전사고로 총 25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사망자가 20~29세였는데요. 또한 10~19세 사망자도 전체의 약 36%를 차지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면, 배에서 떨어지거나 파도에 휩쓸려 ‘익사’한 사망자가 7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다음으로 ‘교통사고’가 51명, ‘추락사’가 48명, ‘화재 사고’가 48명, ‘감전사’가 16명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총을 든 상태에서 셀카 버튼과 방아쇠를 동시에 누르는 등의 ‘총기 사고’가 11명, 야생동물과 사진을 찍다 사고를 당하는 ‘동물 사고’가 8명이었고, 기타 사유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셀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

미국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셀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걸을 때는 사진을 찍지 않고 길에 시선을 고정해야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을 수 있는데요. 또한 미끄러짐 및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고무 밑창이 달린 등산용 신발을 신고 오솔길 및 ‘보드워크(편리한 산책을 위해 해안선 등을 따라 만들어진 길)’를 따라 이동하라고 조언합니다. 무엇보다 절벽 근처에는 절대 접근하지 않아야 하고, 사진은 장벽 및 난간의 안전한 편에서 찍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외에도 야생동물을 찍을 때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대부분의 공원은 야생동물과 최소 25야드(약 22.86m) 이상 떨어질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 늑대 등 다른 동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과는 최소 100야드(약 91.44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안전을 위해 먼 거리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줌 렌즈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주세요! 



셀카 사고를 예방하는 셀카 금지 표지판

러시아 내무부는 ‘Safe Selfie’라는 캠페인을 통해 셀카 금지 표지판을 제작했습니다. 표지판은 도로, 철길, 고층 빌딩 등 위험 장소에서 셀카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또한 야생동물 근처나 운전 등의 상황에서 촬영을 제한하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도 뭄바이 시는 해안 도로와 절벽 등 위험 장소 12곳을 셀카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는데요. 해당 구역은 출입까지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1,200루피(약 2만 1천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예쁜 내 모습을 스스로 찍는 셀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일 텐데요. 앞으로는 소중한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장소에서 주변을 잘 살핀 다음 셀카를 찍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