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약 71%를 차지하는 바다! 인간에게 유용한 자원을 제공해주고, 동식물에게는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바다가 해양 쓰레기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그럼 오늘은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심각성과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해양 쓰레기는 무엇일까?
해양 쓰레기는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폐기물과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모두 포함하는데요. 하수와 축산 분뇨 등의 액상 물질을 포함하는 해양 폐기물과 달리 일반적으로 고체 형태의 폐기물만을 의미합니다. 또한 분포하는 위치에 따라 해변∙해안 쓰레기, 부유 쓰레기(해수면 가까이에 떠다니는 쓰레기), 해저∙침적 쓰레기(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쓰레기)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육지의 쓰레기는 하천과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가는데요. 특히 장마철 폭우 또는 태풍이 발생할 경우 바다에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바닷가를 방문한 피서객이 해수욕장에 버리는 쓰레기가 파도 또는 바람에 휩쓸려 바다에 들어가는데요. 이 외에도 배에서 버리는 쓰레기 또한 해양 쓰레기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해안 쓰레기는 얼마나 발생할까?
우리나라는 해양 쓰레기 예방과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국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을 실시하는데요.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은 우리나라 연안 40곳(동해안 9개소, 서해안 19개소, 남해안 12개소)을 선정해 2개월에 1회씩 지역 민간 단체와 함께 해안 쓰레기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2018년 조사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의 총량은 4,398.9kg인데요. 시기별로 살펴보면 1월(1차)이 1,041.7kg, 7월(4차)이 918.4kg, 5월(3차)이 712.1kg입니다. 쓰레기의 유형으로는 플라스틱이 2,775.9kg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했는데요. 그 다음으로 목재가 1.140.5kg(25.9%), 금속이 180.4kg(4.1%), 유리가 101.7kg(2.3%)이었습니다. 이어서 고무는 86.1kg(2.0%), 천연 섬유가 25.5kg(0.6%), 종이는 23.9kg(0.5%)이었습니다.
해양 쓰레기의 피해는?
해양 쓰레기가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가장 먼저 많은 바다 동물이 신체 부위에 낚싯줄, 그물 등이 걸리고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먹어 생존에 큰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유엔 환경 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100만 마리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동물이 해양 쓰레기 때문에 죽어간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해양 쓰레기는 선박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요. 밧줄, 어망 등이 선박의 추진기에 감기거나 비닐봉지가 냉각수 파이프에 빨려 들어갈 경우 선박 사고의 위험은 커지게 됩니다. 또한 해양 쓰레기는 바다의 경관을 망치고 악취를 풍겨 관광 자원의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정부는 2008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해양 환경 정화선 운영’, ‘연안대청소’ 등의 해양 쓰레기 수거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2018년에는 68,850.1헥타르(688,501,000㎡)에 이르는 면적에서 약 95,632t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로 ‘비치코밍(Beachcombing)’을 들 수 있습니다. ‘해변’을 뜻하는 ‘Beach’와 ‘빗질’을 의미하는 ‘Combing’의 합성어인 비치코밍은 해변가를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하는데요. 쓰레기를 재활용해 액세서리 등을 만들기도 해 플로깅(Plogging,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과 함께 즐거움까지 겸비한 친환경 캠페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양 쓰레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정부의 노력부터 시민들의 자발적인 캠페인까지! 깨끗한 바다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바닷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평소에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이 쌓인다면 바다가 곧 예전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