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면 좋은 점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과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내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것인가? 지난 어린이 날, 어린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애완동물이 1위를 했다고 하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무조건 반려동물을 사주는 것이 아닌, ‘아이와 함께 반려동물 키우기’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그룹 블로그)
이렇듯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자녀분들을 둔 부모님들을 위해, TV 동물농장 자문 박정윤 수의사님을 키즈현대가 만나고 왔는데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했던 박정윤 수의사님께서 아이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울 때 좋은 점과 유의사항 등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는데요. 그럼 지금 수의사님이 말씀하시는 반려동물 키우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확인해보세요!
A 이런 육아와 반려동물과 관련된 질문을 여러 번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위해 키우느냐가 아니라 부모가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려요.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작은 동물을 보살펴주는 배려심, 다른 존재에 대한 이타심이 형성되어 좋지만, 이 또한 부모가 그 반려동물에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형성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부모가 반려동물을 함부로 대한다거나, 아이 앞에서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기본적으로 부모를 보고 따라 하는 아이들에게 절대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두셔야 한답니다.
A 네, 어린 시절 누구나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햄스터 등을 키워본 적이 있으셨을 텐데요. 그런 약한 동물들을 키우는 방법도 모르고, 금방 죽어가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게 됐을 때,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베게 되어 있답니다.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답니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격형성과 태도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잘 키우고, 예뻐해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으셨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방해가 될 수 있음을 꼭 알아두셨음 해요.
A 계속 강조 드리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동물들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 아이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니가 앞으로 가족처럼, 동생처럼 키울 자신이 있어?” 라고 물어보는 것이죠. 특히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울 경우 20년 이상 함께할 수도 있는데, 그때까지도 변치 않고 사랑해줄 수 있는지 그만큼의 마음과 상황적인 부분을 고려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받아쓰기 1등하면 사줄게, 착하게 행동하면 사줄게 라는 식의 무모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으로 내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키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물 관련 서적을 함께 본다거나, 애견카페를 가본다거나, 유기견 보호소 등을 방문하여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키우고자 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부모의 지식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와 함께 반려동물 키우기를 시작한다면, 자칫 아이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상처를 안길 수 있음을 명심하시길 바랄게요.
A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존재를 키우게 된다는 것. 다른 대상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다 큰 어른이더라도 정말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한 분들이 계시기 마련인데, 어린 시절부터 알아듣지 못하는 반려견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고, 어떻게든 소통하고자 하는 그런 노력의 시간들이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반려견과 함께해온 친구들을 보면 인내력과 창의성은 물론, 인간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줄 아는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동물들을 통해서 어른들이 느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교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아는 분의 어린 자녀분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인간성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형성된대요, 아빠.” 전 이 말에 정말 많이 공감 되더라고요.
A 우선, 기본적으로 위생에 대한 개념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답니다. 동물을 안거나 만지고 나면 손을 잘 씻는 습관도 중요하고, 강아지나 고양이의 분변을 맨손으로 만지거나 하지 않도록 가르쳐주세요. 또한 반려동물은 생물학적으로 우리와 다른 존재임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관련 도서를 통해 강아지는 어떻게 씻는지, 양치는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고양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 등을 알려주는 것이죠. 이런 교육들이 선행되었을 때, 반려동물을 더 소중히 다루게 되며, 반려동물을 통해 더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 현대자동차 그룹 블로그)
우리와 다른 존재인 반려동물과 오랜시간 함께한다는 것은 그 만큼 책임감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박정윤 수의사님께서 들려주신 반려동물 키우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유의해야 할 것들을 꼭 확인하고, 준비하여 미래의 가족인 반려동물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수의사님과의 인터뷰는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다음 편에서 반려동물 키우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려주셨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