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물환경

약이 되고 독이 되는 해양생물, 의약품 개발 해양생물자원

바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많은 자원을 공급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런 바닷속에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많이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중에는 해파리, 고둥, 매가오리와 같이 독을 품고 있어 조심해야 할 해양생물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치명적인 독을 품은 해양생물 중 몇몇 종들은 사람에게 유용한 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때로는 사람에게 해로운 해양생물이 알고 보면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럼 키즈현대와 함께 약이 되는 해양생물과 독이 되는 해양생물,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ㅣ출처 : flickr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은 대부분 육지에서 나오는 자원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인간이 주로 활동하는 곳이 육지이기 때문에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원을 의약품 개발에 활용했던 것이죠. 하지만 최근 들어 바다 속 약 5만 여종 이상의 해양생물이 난치병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추측이 사실이 되면서 새로운 의약품 연구개발의 보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ㅣ복어 / 출처 : pixabay



우선 강력한 독을 가진 복어는 실제 의약품 연구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실제 일본에서는 복어의 독성분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근이완제나 진통제로 사용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조개나 산호충에서 발견되는 맹독성 물질 또한 마취나 항암 작용 의약품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닷속의 박테리아 역시 의약품 개발에서 주목 받는 자원입니다. 노르웨이 과학자들은 실제 박테리아를 활용해서 백혈병, 위암 등을 포함하는 11종의 질병에 대한 항생 물질을 시험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미역과 다시마의 꽃인 ‘톳’에서 나오는 물질 ‘후코이단’을 항암치료나 염증의 항생제로 개발 중이며, 해면의 성분인 ‘아라-A’와 ‘아라-C’는 실제 항바이러스 및 항암 작용을 입증하여 실제 의약품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의약품 개발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해양생물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치명적인 독을 지닌 위험한 해양생물을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미리 알아두고, 혹시나 마주친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ㅣ보름달해파리 / 출처 : Wikimedia



국내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독성 해양생물은 ‘해파리’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름달물해파리’는 자주 발견되곤 하는데요, 7~8월 여름 휴가철에 많이 발견되는 종류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부쩍 많이 발견되기 시작한 종입니다. 직경이 1m 정도로 해파리 중에서도 크기가 거대한 종류인데요, 수산물 어망에도 자주 걸려 어획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기가 작고 투명한 ‘라스톤입방해파리’는 크기가 작고, 몸체가 투명해서 낮에는 식별하기 어렵지만 맹독성을 가지고 있는 악명 높은 종이기에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ㅣ출처 : Wikimedia, Wikipedia



해파리 이외에도 독성을 가지고 있는 해양동물은 많습니다. 우선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한 색을 지닌 ‘파란고리문어’는 복어와 같은 독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10cm정도의 작은 크기의 파란고리문어는 평소에는 보호색을 띠고 있다고 하니, 더욱 조심해야겠죠? 또 다른 동물은  ‘바다뱀’인데요, 바다뱀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물리면, 치명적인 독이 퍼지게 됩니다. ‘갯민숭달팽이’ 역시 주의해야 하는 독성 해양생물 중 하나입니다. 화려하고 밝은 색으로 시선을 끌지만, 건드리면 자칫 독침에 쏘여 엄청난 고통을 겪을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자, 그럼 무시무시한 해양 생물에게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해양생물은 독 성분이 담긴 침을 쏘는 해파리, 산호, 말미잘 등이 있으며 성게나 가시고기처럼 독이 담긴 가시로 사람을 찌르는 동물이 있는데요, 침에 쏘였을 때와 가시에 쏘였을 때 대처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1. 해양생물에 쏘였을 경우




우선, 해파리에게 쏘였을 시 경미할 경우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세척하여 독성분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남아있는 촉수는 핀셋 또는 플라스틱 카드로 제거 후 세척합니다. 그 후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충분히 안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중증일 경우에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의료진에 도움을 요청하여 빨리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Tip) 해파리에 쏘였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우리가 해파리에 쏘였을 때 해서는 안될 잘못된 상식들이 있는데요. 바로 상처가 난 부위에 알코올, 수돗물, 식초를 뿌리는 것입니다. 해파리는 자신이 살던 환경과 다른 액체를 만나면 자포세포를 터뜨리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이로 인해 독을 방출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모래로 상처 난 부위를 찜질을 하면 오히려 독이 더 빨리 퍼진다고 하니, 꼭 주의하세요!



 ㅣ매가오리 / 출처 : pixabay



가오리에 쏘였을 경우에도 상처를 담수에 씻고, 핀셋으로 가시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줘야 하죠. 또한, 털이 많은 갯지렁이에게 쏘였을 경우에는 앞서 말한 식초나 알코올로 씻어주고, 접착 테이프로 상처에 박힌 털을 모두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상처에 염증이 생길 경우에는 소염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해양생물에 찔렸을 경우


다음은 해양생물에 찔렸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우선, 다친 부분을 뜨거운 물 속에 담가  상처의 독을 완화해주어야 하는데요,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물에 30분 정도 담그고, 독침을 제거하도록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ㅣ성게 / 출처 : pixabay



특히 성게의 가시는 찔리기 쉬운데요, 가시 속에 독이 있어 찔리면 통증이 크며, 한번에 여러 개에 찔리거나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성게에 찔렸을 때는 역시 뜨거운 물에 상처 부위를 담그고, 가시를 제거합니다. 그 후 면도크림을 바르고 면도기로 상처부위를 긁어낸 후, 비누를 사용해서 상처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응급처치 후에는 항생 연고와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약이 되는 해양생물과 독이 되는 해양생물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때론 독성이 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개발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해양생물이 가지고 있는 독은 목숨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