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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에너지의 날, 환경을 생각한 에너지 마을로의 여행

다가오는 8월 22일에너지의 날입니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미래를 대비한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세상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제정한 날인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요. 환경을 지키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숙제일 텐데요. 이번 에너지의 날에는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 등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인식하고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는 에너지 마을을 소개하려고 해요. 키즈현대 가족 여러분, 함께 떠나볼까요!


환경을 지키기 위해선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지만, 그러자니 편리한 삶과는 거리가 생기는 것 같은 이 괴리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랍니다.


친환경에너지는 ‘그린에너지’로도 불리는데 이는 석유, 석탄, 원자력 등 환경공해의 주요인이 되는 하드에너지와는 달리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파력 등 환경 본연에서 주어진 청정 자연의 에너지를 말해요. 


그리고 이러한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타운, 자립마을, 탄소제로섬 등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구석구석,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친환경에너지 마을에 대한 변화를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기피하고 혐오하는 시설이 있죠. 하수처리장이나 쓰레기매립장 등이 그 예인데요. 이런 장소에 에너지 자립, 문화관광과 같은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수익 모델을 함께 제시한 곳이 바로 ‘친환경 에너지타운’입니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면서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곳으로 주목을 끌고 있어요.


|자료: 환경부 공식 블로그

 

냄새 나는 마을이 잘 사는 마을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홍천은 친환경 에너지 타운의 성공사례를 꼽을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에요. 2015년 12월에 준공된 이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기피·혐오시설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문화·관광 등의 수익 모델을 더해 주민들의 이윤을 창출하고 있어요.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도시가스로 다시 활용하여 가구당 연간 91만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퇴비와 액비 생산을 통해 연간 5200만 원의 판매수익금을 올리고 있어요.  


태양광과 낙차력을 이용한 소수력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연간 447MWh의 에너지창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하수처리장 태양광시설(343kW) 및 소수력발전시설(25kW)) 

  

해바라기 꽃을 길가에 심어 마을 경관 향상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답니다. 


|출처: 환경부 유튜브


폐기물자원화, 신재생에너지 발전,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1석 3조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마을입니다! 그 외에도 주민들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민 소득도 증대하여 ‘냄새나는 마을에서 잘 사는 마을’로 탈바꿈한 성공모델로 전국적으로는 물론 해외로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립마을'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생산을 늘린 자립도가 높은 마을 공동체를 말해요. 2012년부터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단독주택 마을까지 총 55개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운영 중인데요, 전기세 폭탄 걱정으로 여름을 나고 있는 요즘,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에 앞장서고 있는 두 에너지자립마을의 사례를 알아볼게요! 


출처: 에너지 자립마을 홈페이지


1) 동작구 신대방동 현대푸르미 에너지자립마을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 현대푸르미는 공동주택형 에너지자립마을입니다. 아파트 옥상에 대형 태양광 발전기(102kWh)를 설치해 전기사용량을 2014년 6.2%, 2015년 14%, 2016년 현재 11%의 절감율을 보이며 매년 전기 절약의 새로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어요! 옥상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의 양이 지난 6개월간 무려 7만 6,179kWh이며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1,743만 원에 달한다고 해요. 

 

|출처: 기후환경본부 에너지시민협력과 보도자료


또한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가 쌓이던 공간을 주민 및 청소년들과 함께 꽃밭으로 조성해 지속적으로 가꾸면서 공동주택 경관에도 도움이 되고, 에너지 절약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에너지 슈퍼마켓을 운영해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도우고 있어요. 이 외에도 신대방현대아파트 주부 모임에서는 독거어르신 댁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새는 에너지는 없는지,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등도 살펴본다고 해요! 에너지 절약은 물론 이웃 간의 정 역시 두터운 멋진 공동체라는 생각이 들죠?



2) 자발적 에너지 절약이 꽃피는, 석관 두산 에너지자립마을

성북구에 위치한 석관두산 아파트는 전기요금 폭탄 걱정이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곳은 아파트 전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30kWh 절전 운동을 진행해 왔고, 베란다형 미니 태양광 발전 설비도 76세대가 설치했다고 해요. 또 가정 형광등은 물론 통로유도등, 계단등 등 단지 내의 외등을 모두 LED 등으로 바꿔 공용전기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했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 석관두산아파트 내에 에너지 체험장을 설치하고 운동을 하며 전기를 만드는 운동발전기구와 풍력 발전시설도 도입되었어요. 2010년부터 시작된 석관두산 아파트의 에너지 절약 사랑은 타의 모범이 되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출처: 기후환경본부 에너지시민협력과 보도자료


'탄소제로 섬'이란,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통해 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 섬을 일컫는 말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가파도가 바로 그 주인공이랍니다.


100% 친환경 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가파도

 

출처: 한국전력공사 공식블로그 ‘굿모닝 KEPCO’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가오리 모양의 작은 섬 가파도는 300명이 채 되지 않는 마을 주민들이 청보리 농사와 어부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에요. 이곳은 지난 7월부터 섬 내 전력의 100%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게 되었답니다.


 

|출처: 한국전력공


전력이 친환경에너지로 대체되었다는 건 풍력태양광 등으로 전력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다는 말과도 같아요.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자랑스러운 사례라고 합니다. 가파도는 매년 776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고, 30만 리터의 발전연료를 절감할 수 있어요.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도 이전에 저장해둔 전력이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요.


또 ‘탄소제로 섬’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녹색관광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에너지 자립섬’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파도와 같은 제2, 제3의 탄소제로 섬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1) 바이오에너지 자립마을! 독일 윤데(Jühnde) 마을

|출처: 윤데마을 홈페이지


독일 니더작센 주에 위치한 윤데마을은 2001년 10월 바이오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되었습니다. 이곳은 축산분뇨, 에너지 작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열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답니다. 이 마을은 과학의 발전으로 이뤄지는 기술력보다 생태적 보전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마을회의를 거쳐 주민들의 노력으로 에너지마을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윤데 마을은 연간 3,300톤에 가까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하게 되었고, 이는 기존 배출량 대비 1인당 약 60%(1년 기준) 정도가 감소된 양이라고 해요. 친환경에너지를 적극 이용한 마을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유럽 최초의 재생가능에너지 지역, 오스트리아 귀씽 마을


 

   |출처: 위키피디아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귀씽 지역은 옥수수와 목재 생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가난한 지역이었어요. 하지만 현재 이곳은 ‘기후변화 대안모델’로 떠오르는 재생가능에너지의 중심지입니다. 이 마을에 풍부한 농업부산물을 재생가능에너지로 바꾸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귀씽 마을은 재생가능에너지를 이용해 냉, 난방과 전기 생산, 연료 에너지 등을 100% 자립한 곳이에요.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93% 이상, 에너지 비용은 50% 이상 줄일 수 있었어요. 이렇게 절약한 에너지 비용을 재생가능에너지 투자 예산으로 돌려 친환경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지난해 기준으로 귀씽 마을은 연간 1,400만 유로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해요!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었던 귀씽마을은 환경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넉넉한 수입이 보장되는 마을이 되었네요! 


|자료: 월드워치연구소, 지구환경보고서(2009)


3) 도시재건 프로젝트를 주목하라, 스웨덴 말뫼

‘내일의 도시(City of tomorrow)’라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재건 슬로건을 내세운 스웨덴 말뫼. 이곳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쪽으로 500km 떨어진 항구도시에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공급으로 대표적인 친환경도시로 부활해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도 손꼽히는 곳이라고 해요. 

 


사진 왼쪽에서 보이는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는 1층부터 꼭대기인 54층까지 90도가 비틀어져있는 디자인 건물인데요! 이 곳은 말뫼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인 친환경 건물이라고 해요. 터닝 토르소 건물 전체는 지역 내의 풍력 터빈으로 만들어진 전기와 태양열 등으로 냉·난방과 전력을 해결하고 있다고 해요! 정말 친환경 건물임에 틀림이 없네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는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이는 환경과 공생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가치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일 텐데요! 에너지의 날을 맞이해 키즈현대 여러분들의 관심사에 ‘에너지 절약’, ‘친환경에너지’와 같은 단어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길 바랍니다. 환경이 건강해야 우리의 삶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 모두 기억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