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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반짝반짝,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생물 반딧불이의 삶

반딧불이를 아시나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생물인 반딧불이는 여름철 대표 곤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깨끗한 곳에서만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요즘, 반딧불이를 볼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 있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밤하늘을 반짝반짝 수놓는 반딧불이란 어떤 과정으로 살아가며 어떤 곤충인지 신기한 특징에 대해 키즈현대 가족 여러분들에게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형설지공(螢雪之功)’이란 고사성어를 들어보셨나요? 중국 고대 진나라 시절, 겨울철 눈빛에 비추어 책을 읽은 ‘손강’과 여름철 반딧불이의 불빛으로 책을 읽은 ‘차윤’의 이야기인데요, 눈빛과 반딧불이의 빛으로 이룬 공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딧불이는 어떻게 불빛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걸까요?


1) 반딧불이의 특징

 


반딧불이는 재래식 논이나 연못과 같이 물이 고여있는 곳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달팽이와 같은 먹이가 많이 서식하는 어두운 곳에서 주로 사는 곤충입니다. 다슬기나 물달팽이, 논우렁이 등을 먹고 살아가며 몸길이는 12-18mm 정도되는 크기입니다. 


겉으로 보면 검은색을 띄지만 앞가슴은 주황색이며 가운데 굵은 검은색 선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마디 아래 끝에 옅은 노란색 빛을 내는 발광기가 있어 이곳을 통해 밝은 빛을 내는 것이죠! 주로 6월부터 9월 사이 여름철에 나타나며 반디나 개똥벌레와 같은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2) 반딧불이의 일생

-알(1달): 빛이 들지 않는 습한 곳에 알을 낳으면, 약 20~30일 후에 부화를 하게 되는데 이때 알을까고 애벌레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애벌레(250일): 부화 후 이듬해 4월까지 약 250일간 6회의 껍질 벗는 과정을 거쳐요. 이 시기에 애벌레는 다슬기, 물달팽이, 논우렁이 등을 잡아먹으며 지내요. 이후 물 밖으로 나온 뒤에는 땅 속으로 들어가요. 번데기가 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되는 거예요.


-번데기(50일): 약 50여 일간 번데기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면서 번데기로 지내게 됩니다.


-어른벌레(15일): 이제 어른벌레가 된 반딧불이는 6월경부터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어른벌레는 15일밖에 살지 못해요. 어른벌레가 되기까지의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막상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수명은 짧답니다.



빛을 스스로 내는 생물을 일컬어 “자기발광” 생물이라고 하는데요, 반딧불이가 자기발광의 대표 생물이에요.

 

|출처: 초록지팡이(환경교육포털사이트)


반딧불이는 마치 야광별처럼 밝은 노란빛을 내며 반짝입니다. 빛을 만드는 기관의 세포에서 만들어진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물질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빛이 발생하게 되는 원리를 지니고 있어요.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을 내는 이유는 바로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랍니다. 수컷은 2줄의 반짝임을, 암컷은 1줄의 반짝임을 보이는데 이렇게 다른 불빛 모양은 서로의 위치를 알려주고,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발광해파리]


생물이 내는 빛은 에너지 전환효율이 매우 높은 편이에요. 반딧불이나 민물달팽이, 발광해파리 등이 그 예인데요, 90% 이상이 가시광선으로 바뀌기 때문에 열이 거의 없는 차가운 빛을 내죠. 이러한 발광원리는 이미 생물공학에서 응용하고 있으며 전기 없이 실내와 도로를 밝혀 줄 수 있는 미생물 램프가 개발 중에 있다고 해요! 반딧불이를 비롯한 발광생물의 특성을 이용해 이런 특별한 램프를 만드는 발상, 멋지지 않나요? 

 


이런 생물발광은 열이 나지 않는 냉광(cold light)이므로 전력 소비에 비해 빛의 생성 효율이 높고 화재 위험도 줄어들기 때문에 생물발광을 활용한다면 우리 생활이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니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겠네요! 


1) ‘환경지표종’ 반딧불이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으며, 사는 곳이 오염되면 없어지는 생물종‘환경지표종’이라고 하는데요.  반딧불이 역시 깨끗한 곳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환경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어요.


2) 반딧불이가 사라지게 된 원인

 


반딧불이의 별명은 ‘개똥벌레’에요.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의 제목이기도 하죠? 개똥만큼 흔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하지만 이제는 흔히 만날 수 없게 됐어요. 그 이유는 바로 수질 오염과 농약 사용 등으로 환경오염이 발생해 반딧불이의 먹이가 되는 작은 생물들이 사라져 서식지가 파괴되었기 때문이에요. 뿐만 아니라 불빛으로 짝짓기를 하는 반딧불이에게 가로등과 차량에서 내는 강한 불빛은 짝짓기를 방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요. 


공기 좋고 물도 맑은 무주 설천면은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인데요. 환경오염으로부터 위태로워지고 있는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이곳 반딧불이와 그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설천면 일대에는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 2종이 서식하고 있어요.


1)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애반딧불이는 7~10mm로 반딧불이 종류 중에서도 작은 크기에 속하는데요.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에볼 수 있으며 크기가 작아 ‘아이’같다고 해서 애반딧불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유충이 수중에서 서식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에요. 늦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와 달리 수중 서식이 아닌 육지에서 서식하는 종이에요. 주로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에 볼 수 있으며 달팽이류를 잡아먹으며 살아가요. 늦반딧불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 중에 가장 몸집이 크답니다. 또 깜빡 거리는 불빛이 아니라 항상 붉을 밝히고 다니는 반딧불이기도 해요!


2) 반딧불이를 보고 싶다면, 무주 반딧불이축제로 오세요!

 |출처: 무주 반딧불축제 홈페이지


청정 환경의 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되살리자는 인식에서 출발한 ‘무주 반딧불축제’,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는데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대요. 무주군 일원에서 열리는 반딧불축제에서는 환경·곤충 체험 행사를 비롯해 문화·예술·놀이 행사와 민속체험, 먹거리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막바지 여름을 즐기고, 깨끗한 생태환경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무주 반딧불 축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청명한 밤하늘을 반짝거리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 작은 불빛을 앙증맞게 발산하는 이 작은 곤충은 귀여울 뿐만 아니라 환경을 잘 보존해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만드는 착한 곤충이 아닐까 싶어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분명 환경을 깨끗하게 지키고 있는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딧불이를 앞으로 더 자주 많이 볼 수 있도록 환경도 보호하고, 반딧불이의 삶의 터전도 지켜나가는 일을 숙제로 삼아 노력하는 키즈현대 가족이 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