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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파도가 바다로 치는 ‘역파도’ 현상, 이안류란 무엇일까?


철썩철썩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여름을 맞이해 파도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파도는 바다에서 해안가 방향으로 밀려 들어오지만 가끔씩 바다로 치는 '역파도' 현상이 일어납니다. 여기에 휩쓸리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파도가 만들어지는 이유와 '역파도' 현상인 이안류 대처법을 알아볼까요?


파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파도는 중력, 지진, 바람, 조수간만의 차 등 다양한 요인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중에서 바람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에 의해 생겨난 물결들이 이동하면서 큰 파도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파도는 해안가에 부딪혀 소멸하게 되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파도에 의해 생겨나는 물의 흐름, 연안류와 이안류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2가지 물의 흐름이 생겨나는데요. 바로 연안류와 이안류입니다. 연안류는 해안과 평행하게 이동하는 물의 흐름입니다. 파도가 해안에 다다라 부서지면서 생기는 흐름인데요. 모래, 자갈 등의 퇴적물을 운반·퇴적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지형에 따라 해안으로부터 수십 m에서 길게는 수십 km의 폭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해안과 거의 평행한 상태로 비교적 한결같은 흐름을 가져와 사빈, 사주, 사취 등의 해안지형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들어온 바닷물이 방향을 바꿔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물의 흐름입니다. 일반적인 파도와 반대된다고 하여 '역파도' 현상이라고도 하는데요. 파도 등으로 해안 근처에 퇴적물이 둑 모양으로 쌓이다가 일부가 무너지면 골짜기 같은 지형이 됩니다. 이 지형이 파도와 함께 밀려온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배수구 역할을 하면서 발생하게 되죠.



이안류는 기상 및 지형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예측이 어려운데요. 속도는 초당 2~3m/s로 빠르며, 폭은 1~30m, 길이는 200m로 매우 길답니다. 따라서 한 번 휩쓸리게 되면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이안류에 휩쓸렸을 땐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당황하여 해안 쪽으로 가려 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말했듯 이안류는 물살이 강해 역행해서 빠져나오기 매우 어렵고, 위험합니다. 따라서 해안 쪽이 아니라 좌우 45도 방향으로 헤엄쳐야 하는데요. 그 후 어느 정도 이안류에서 벗어났다면 해안가로 헤엄쳐 나가야 합니다. 수영을 할 줄 모르거나 튜브를 타고 있다면 바다의 흐름에 몸을 맡긴 후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지금까지 파도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연안류, 이안류에 알아봤는데요. 바다에 놀러 가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하겠죠? 물놀이 전에는 준비운동을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의 행동요령을 기억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길 바랍니다.